by정태선 기자
2006.12.05 07:36:03
[이데일리 채권외환팀] 1. 이달 콜금리 전망과 이유
2. 내년 콜금리 방향 및 조정 시기와 이유
3. 향후 콜금리목표에 가장 영향을 줄 변수는 무엇
1.동결
통화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자물가가 중기 물가안정 목표를 하회하는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지준율을 인상하며 통화 조절 수단을 활용한 만큼 한은이 12월에는 콜금리를 4.50%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여기에 한은 입장에서 미국 제조업 ISM 지수 부진 이후 높아진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과 환율 하락은 콜금리를 인상하는 데 부담이 될 것이다. 결국 물가가 한은의 예상보다 안정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표 개선에 대한 확인 작업이 필요한 이상 촉박하게 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다.
2. 2분기후반 인상
콜금리가 중립적 수준에 달한 만큼 큰 폭의 조정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환율하락 부담과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 등을 감안한다면 내년 1분기중 금리인상은 한은이 부담을 느낄 것이며,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는 정권 후반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분기 후반경에 국내외 경제 회복과 공공서비스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 가능성 그리고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한차례 25b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 부동산시장
무엇보다 경제적 여건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아진 만큼 경기회복 시점과 물가에 대한 판단이 주요 변수이나 그 이면에 부동산 시장에 대한 한은의 평가도 중요한 통화정책 변수로 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경기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에 대한 확인과정이 필요하다는 언급과 더불어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을 밝혀 펀더멘털 측면에 콜금리 조정 유인이 크지 않음을 내비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택가격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지준율 인상 효과 점검에 대하 필요성을 언급함으로써 통화량 조절 가능성을 남겨놓을 것으로 보여 향후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해소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1. 동결
12월 금통위에서는 정책금리 목표를 동결할 전망이다.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지난 3분기에 비해 크게 높아진 상황이지만, 성장률 자체는 여전히 높지 않은 수준이며, 내수 소비 증가는 느린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국내 경제와 달리 미국 경제는 추가적으로 조정이 필요하고, 이 와중에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적 지원도 가능해 보인다. 현재도 이에 대한 기대로 달러 가치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각국의 통화정책은 제약될 수 밖에 없다. 부동산 문제에 대한 대응이 관심이지만, 일단 지준율 인상 이후의 효과를 기다릴 것으로 판단된다. 부동산 대책은 당분간 금리 정책보다 다른 미시적인 대책들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2. 내년 중반 인상
내년 정책금리 결정 방향은 기본적으로 인상이 될 것이라 전망한다. 현재 정책금리 수준이 예상되는 성장 속도에 비해 낮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2000년대 들어 계속 이어졌는데, 최근 들어 통화당국은 저금리 정책의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금리 인상은 긴축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정상화라고 봐야 옳다. 하지만, 실제로 인상을 단행하는 시점은 내년 중반으로 늦춰질 것으로 본다. 경기 확장기 정책금리 정상화는 부작용의 해소를 위한 성장 위축을 감당할 만 하지만, 수축기 정책금리 정상화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국은행이 유동성 흡수가 장기적으로 적정금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할 것이라 본다. 또한 중앙은행이 부동산 가격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원의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혹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시장 불안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집값이 못 올라가게 막는 것이라면 몰라도 내려가게 정책을 펴는 것은 한국은행의 역할이 아니란 얘기다. 최근 들어 정부 정책이 다각도로 부동산 가격 하락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행은 오히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또한 앞서 지적한 글로벌 차원의 경기 둔화 역시 상반기 중 금리 인상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 하반기 성장률 상승이 좀 더 확실하게 예상되는 2분기 말까지 정책금리 인상이 늦춰질 전망이다.
3. 집값·미국 금리·환율
역시 집값과 글로벌 경기와 미국 금리 정책, 환율이 중요한 변수다. 이 중 부동산 가격은 현 정권의 정치적인 입지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통화정책적 대응을 전망하기란 매우 어렵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와 미국 금리 정책, 그리고 환율은 모두 정책금리 인상을 늦출 만한 요인이다. 유동성 효과가 다시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내년 하반기에는 다시 글로벌 금리 인상에 대한 시각이 확산될 것이나, 그 이전까지는 오히려 성장 둔화 위험을 막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예상된다. 국내 통화정책도 같은 영향권에 있다고 여겨진다.
1. 동결
지준률 인상으로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는 이미 취했다고 판단된다. 지준률 변경에 연이은 금리인상은 시장에 너무 강한 시그널이 될 수 있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2. 2분기 인상
내년 2분기 이후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 인상의 여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저물가에 대한 반등으로 내년에 물가불안이 야기될 위험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점진적인 금리인상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 환율·부동산
달러/원 환율과 물가,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콜금리 변동의 중요 변수가 될 것이다.
1. 동결
경기 둔화 국면에 대한 부담감이 있고, 외환시장도 불안하다. 부동산가격의 경우 좀 더 미시적인 대책 효과를 관망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
2. 1분기~2분기 초 인상
내년 경기 회복 확인 후 부동산 가격 불안이 지속될 경우 금리 정책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다. 정책금리를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다.
3. 환율·부동산
경제여건을 예의주시하면서 부동산가격, 외환시장 움직임에 따라 콜금리가 결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