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손희동 기자
2006.10.31 08:07:29
현물지수 하락 방어수단 부재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현물지수의 하락을 방어할 만한 대체수단이 현재로선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베이시스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기대되고 있지만 사상 최고치인 차익프로그램 매수잔고 탓에 신규매수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31일 "프로그램 매수 상승 엔진은 연료가 바닥에서 찰랑이는 상태이므로 고속 역회전(차익 프로그램매도)를 통한 재충전외에는 답이 없다"면서 "베이시스가 현재 수준보다 레벨업 되면 차익프로그램 매수가 강화될 순 있으나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결국 이는 현물시장의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게 대우증권의 평가다. 여기에 선물시장 역시 외국인 전매가 시작된 만큼 이들이 신규매수로 돌아서기 전까지는 약세를 보일 것이란 진단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전일 장중 평균 베이시스가 +1.48을 기록하면서 400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됐지만 지수 하락을 막는 것은 무리였다"며 "프로그램 순매수 방어력 약화에 기술적 저항마저 듣지 않아 현물의 추가하락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 연구원은 "선물 시장 외국인은 지난 이틀간 9779계약을 전매했기 때문에 다소간 신규매수 여력이 회복된 상태"라면서도 "하지만 이미 전일 20일 평균이동선(177.54)이 하향 돌파됐기 때문에 60일 이동평균선(175.33)까지는 기술적 저항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지만 외국인들이 매수고집을 꺾지 않는 이상 오늘이나 내일쯤에는 선물시장에서의 신규매수가 재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