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05.01.19 08:19:24
[edaily 권소현기자] `좀 쉬어간들 어떠리` 그동안 숨가쁘게 앞만 보고 달려온 만큼 어제 조정은 어느정도 예견됐던 것이다. 조정 수준도 크지 않았다. 거래소는 소폭 내리는데 그쳤고 코스닥은 오히려 소폭 올라 랠리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장기적으로는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최근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하기에는 걸리는 점이 많다.
우선,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계기로 한국 시장에서 대형 IT주를 대거 순매수했지만 온전히 시각 전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일단 한국 시장에 국한된 현상이었다는 점이 불안하다. 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매도로 일관하고 있고 일본 시장에서도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이와 함께 대형 IT주라기 보다는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그 마저도 어제는 매도로 포지션을 바꿨다. 외국인은 어제 삼성전자를 210억원 순매도하면서 매도상위 1위에 올려놓았다.
2월4일로 예정된 G7 회담을 앞두고 달러 약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에 환차익을 노린 베팅이라는 분석도 있고 올들어 늘어났던 대주잔고 청산에 따른 숏커버링과 관련된 매수세도 포함됐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또 선물 시장에서의 외국인 동향을 보면 그동안 삼성전자를 사들인 것은 지수를 높여 선물에서 쌓아놓은 물량을 처분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도 들게 한다.
실제 외국인들은 최근 2주간 선물시장에서 `팔자`에 나서 증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달초 2만7000계약에 달했던 외국인 누적순매수는 꾸준히 감소, 어제 9446계약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으로 1만계약을 하회한 것이다.
◆투자주체별 선물 매매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