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스피 강보합 출발”…라이칭더 리스크
by최훈길 기자
2024.01.15 07:04:49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5일 한국 증시가 강보합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친미 성향의 집권당인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면서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15일 한국 증시 관련해 “전 세계 MSCI 한국 지수 ETF는 0.3% 하락, MSCI 신흥 지수 ETF는 0.4%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1.40원”이라며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3원 하락 출발, Eurex KOSPI200 선물은 0.1% 상승,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가 지난 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당선됐다.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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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한 주(1월 8~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06%(53.03포인트) 내린 2525.0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부터 8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오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1.17%(10.25포인트)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으로 불린 제16대 대만 총통선거에서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하면서 단기적으로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 12월 소매판매(17일), 광공업 생산(17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여전히 견고한 지표가 나오면서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 미 증시는 12월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완화됐지만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영향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주간 기준으로는 S&P 500 지수는 1.8%, 나스닥 지수는 3.1% 상승하며 각각 지난 12월 중순, 11월 초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홍해에서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장 초반 국제유가가 4% 넘게 상승하기도 했으나 추가 확산 우려가 줄어들며 상승폭이 축소했다”며 “미국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강추위와 공급 우려로 급등하며 지난 해 11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은 11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4만9000달러를 기록했으나 이후 차익실현 영향으로 4만2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