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자기소개서 제출 전 점검항목은?
by신하영 기자
2022.09.10 08:00:00
공인어학성적·교외수상실적 기재 시 ‘0점’ 불이익
“출신 고교, 부모 직업 등 금지사항도 주의해야”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오는 13일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대입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준비 중인 수험생이라면 지금쯤 자기소개서 작성을 끝내고 이를 마무리하고 있을 것이다.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로는 드러나지 않는 학생의 장점·특징 등을 보완할 주요 전형 요소다.
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대입 자기소개서는 공통문항과 대학별 자율문항으로 구성된다. 공통문항이 1개, 자율문항이 2개다. 공통 1번 문항에선 진로와 관련된 학습경험과 교내활동을 서술해야 한다. 문항을 잘못 이해해 지원동기나 학업계획 등을 쓰면 감점 요인이 된다. 문항 중 ‘진로와 관련하여’란 부분을 유의해야 하며 학습경험과 교내활동이 자신의 진로와 연관성이 있는지 제출 전 점검이 필요하다.
공통 2번 문항은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노력한 경험과 배운 점을 서술해야 한다. 타인을 위한 경험이라고 해서 반드시 봉사활동에서만 소재를 찾을 필요는 없다. 학교에서 2명 이상과 함께 한 활동 중 본인이 해당 집단에서 긍정적·주도적으로 역할한 경험이 있다는 이를 서술하면 된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금지 사항이 포함되지 않았는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자칫 금지사항을 언급, 서류평가에서 ‘0점’을 받을 수 있어서다. 사교육 유발 가능성이 있는 공인어학성적이나 수학·과학·외국어 경시대회 등 교외 수상실적을 기재하면 서류평가에서 0점을 받거나 불합격 처리될 수 있다. 지원자의 출신고교나 학부모 신분을 알 수 있는 내용도 기재 금지사항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부에 작성할 수 없는 논문 등재, 도서 출간, 발명특허 관련 내용, 해외활동 실적 또한 자기소개서에 기재해서는 안 된다”며 “지원자의 성명, 출신고교, 부모(친인척 포함)의 실명을 포함해 사회경제적 지위(직종·직업·직장·직위명 등)를 암시하는 내용을 기재할 경우 서류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본인의 교내 활동 내용을 열거식으로 서술하는 것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그래서·그리고 등 접속사를 남발하는 것도 평가자가 글을 읽을 때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다.
우연철 소장은 “평소 글을 써볼 기회가 많지 않았고 자기소개서는 처음 써보는 학생들도 있어 작성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무엇을 써야 하고(각 항목이 원하는 내용), 무엇을 쓰지 말아야 하며(작성 금지 내용),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접속사, 지시어의 남발)만 철저히 점검해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자기소개서를 완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