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시리즈B 활기”…에이스메디컬·찜카 투자 유치
by김연지 기자
2022.07.30 10:00:00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7월 25일~29일)에는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센서, 렌터카 예약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한동안 프리시드와 시드 라운드 위주로 투자가 이뤄진 가운데 이번 주에는 의미있는 규모의 시리즈B 투자도 속속 이뤄졌다.
에스오에스랩은 엠포드에쿼티파트너스와 얼머스인베스트먼트, BN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양증권, 시너지아이비, 에스티리더스, NH헤지자산운용, 식스브릿지자산운용 등으로부터 193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에스오에스랩은 국내 유일의 고정형 라이다 개발 기업으로, 현재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대기업, 정부기관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투자사들은 에스오에스랩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말 대규모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양산 능력을 확보해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라이다 제품 양산을 위한 설비 시설 추가 및 인력 충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어스메디컬은 큐캐피탈파트너스와 끌림벤처스, 한화생명 등으로부터 253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진단검사를 디지털화한다는 목표로 출범한 에어스메디컬은 환자와 병원 모두에게 더 나은 의료 경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투자사들은 에어스메디컬의 기술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실제 회사는 지난 2020년 페이스북 AI 연구소와 뉴욕대학교 의과대학이 공동 개최한 MRI 가속영상 AI복원 대회에서 전 부문 1위로 우승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 병원과 환자가 해당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스위프트엠알(SwiftMR·MRI 촬영 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상용화했다.
렌터카 가격 비교 및 실시간 예약 플랫폼 ‘찜카’를 운영하는 네이처모빌리티는 IBK캐피탈과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다날투자파트너스, 패스파인더에이치 등으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네이처모빌리티는 MaaS(Mobility as a Service)를 지향하는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지난 2018년 중소렌터카 업체들의 페인 포인트를 기술적으로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투자사들은 네이처모빌리티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창업 4년 만인 지난해 매출액 234억 원을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 및 ‘지역 스타기업 육성사업’,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벤처사업 성장관광벤처부문 기업’ 등에 선정된 바 있다. 네이처모빌리티 측은 이번 투자금을 기존 통합 모빌리티 사업 고도화 및 해외 사업 확장, 중장기 경영 전략 실행에 활용할 방침이다.
박은상 전 위메프 대표가 지난 2월 설립한 C2M 커머스 스타트업 ‘캐처스’는 알토스벤처스와 새한창업투자, 발론캐피탈 등으로부터 1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캐처스는 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가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전 위메프 출신 및 유통 서비스 전문가들이 초기 멤버로 합류한 상태다.
투자사들은 캐처스가 현재 커머스 시장의 한계 속에서 개선점을 찾아 나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불필요한 중개인과 숨은 비용을 제거해 제조원가 대비 합리적인 가격의 소비자 지불 가격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액스는 SJ 투자파트너스와 마그나인베스트먼트, NBH캐피탈 등으로부터 43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액스는 레저와 액티비티 영역의 GDS(여행 플랫폼에 실시간 액티비티 여행상품에 대한 퍼블리싱과 예약 관리를 담당하는 온라인 시스템)를 주요 사업모델로 두고 있다.
투자사들은 액스의 비전에 높은 점수를 줬다. B2B로 시작해 데이터 기반의 수요예측 등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액스는 8%에 불과한 전세계 액티비티 시장의 온라인 점유율을 선점하기 위해 ‘AX 클라우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액티비티를 판매하는 여행사들이 한번에 다수의 온라인 플랫폼에 레저 상품을 업로드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고객 구매 정보를 받아 정산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액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자 커리어 플랫폼 ‘인잇’을 운영하는 위벗은 슈미트로부터 4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인잇은 스타트업 이직을 희망하는 개발자를 위한 커리어 플랫폼으로, 이용자는 인잇에서 포트폴리오 피드백부터 기업 매칭까지 일련의 이직 과정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슈미트는 인잇의 혁신성을 높이 평가했다. 여타 커리어 플랫폼과 달리 시니어 개발자가 포트폴리오에 대해 피드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차별점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위벗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플랫폼 개발과 인재 채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