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연준 '경제전망' 일축…"올해 3·4Q 매우 좋을 것"
by이준기 기자
2020.06.12 01:57:16
"연준 너무 자주 틀려, 내가 더 나아…2021년 사상 최고의 해"
전날 연준, 올해 6.5% 역성장…내년 5%·후년 3.5% 반등 전망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성장률)이 마이너스(-) 6.5%를 기록할 것이라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측에 대해 “연준은 너무 자주 틀린다”며 일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숫자를 보고, 그들(연준)이 예측하는 것보다 더 잘한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우 좋은 3분기와 더 훌륭한 4분기를 가질 것”이라며 “2021년은 사상 최고의 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곧 백신과 치료제도 갖게 될 것”이라며 “내 의견은 그렇다. 지켜보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연준은 전날(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미 성장률이 마이너스 6.5%를 기록한 뒤, 내년 5%, 후년 3.5%로 각각 반등할 것이라는 게 연준의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를 전혀 감지하지 못했던 작년 말 연준은 지난해 12월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을 2.0%로 제시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매우 불확실하다”며 ‘신중론’을 폈다. 경제 회복 속도는 코로나19 방역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강조한 그는 “경제활동이 재개되긴 했지만 아직은 매우 약한 상태”라며 “완전한 경기회복은 사람들이 경제활동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때까진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