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4.01.14 07:53:54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이트레이드증권은 14일 KT(03020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하나 유통 부문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다며 목표주가 4만2000원과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신규·변경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고 빅베스(Big Bath) 효과로 인한 비용증가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가입자당매출(ARPU)은 전분기 대비 적어도 1.5% 이상 증가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KT가 유통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는데 주목했다. 그는 “KT는 과거 페어프라이스 시행과 늦은 롱텀에볼루션(LTE) 도입 등으로 유통 경쟁력이 약화된 바 있다”며 “대리점에 대한 단말기재고확대 지원과 인센티브 제도 개선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내년 ARPU 증가가 타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는 올해 설비투자 지출도 전년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크고 홈쇼핑 송출 수수료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김 연구원은 KT가 유선통신에서 올해도 매출 감소를 겪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4분기 시내외전화 등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00억원 가량 감소했을 것”이라며 “올해도 개인고객과 소호고객 이탈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