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세일즈외교 텃밭 동남아 중시 행보

by피용익 기자
2013.09.28 09:23:29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하반기 들어 ‘세일즈 외교’ 텃밭인 동남아시아 중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달 초 베트남을 국빈방문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를 잇따라 찾는다. 필리핀 정상의 국빈방한도 예정돼 있다.

박 대통령은 6~8일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또 8~10일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한-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ASEAN+3(한·중·일)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다자외교를 펼친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APEC과 EAS 등에서 다자외교와는 별도로 동남아 주요국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세일즈 외교를 펼친다는 구상이다.

박 대통령은 또 10~12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해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청와대는 “APEC 정상회의, ASEAN+3 정상회의 등 다자무대에서는 역내 국가들과의 교역 및 투자 자유화 확대를 통한 세계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이어 ASEAN 핵심국인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를 방문해서는 교역·투자·환경·국방·자원협력 등 분야별로 이미 추진되거나 계획돼 있는 양자간 협력 사업의 성과 제고를 위해 동남아 국가를 상대로 두 번째 세일즈 외교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17일에는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이 박 대통령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한다.

외국 정상이 국빈으로 방한하는 것은 박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아르만도 게부자 모잠비크 대통령이 지난 5월과 6월 각각 방한한 바 있지만 국빈방문이 아닌 공식방문이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빈으로 아키노 대통령을 초청한 것은 우리 경제의 성장 동반자인 ASEAN을 중시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간 경제통상 관계의 증진과 방위산업 협력, 우리기업의 애로 해결 등을 논의함으로써 세일즈 외교행보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상호간 재외국민 보호방안을 긴밀히 협의함으로써 필리핀에 체류하는 9만여 우리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양국간 영사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