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의 변신..광고로, 게임으로, 영화로

by이유미 기자
2013.06.06 10:48:24

웹툰을 활용한 광고..한달간 3억원 수익
이용자에게 친숙한 콘텐츠로 게임 개발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웹툰이 본래의 역할인 만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웹툰의 캐릭터들이 광고로 활용되거나 게임으로, 단편영화로 재탄생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NHN(035420) 네이버의 웹툰 작가들은 웹툰을 활용한 이미지형 광고나 텍스트형 광고로 지난달 약 3억 원의 부가 수익을 올렸다.

특히, 이미지형 광고는 작품 속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광고로 웹툰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었던 것이 특징이다. 웹툰 ‘놓지마 정신줄’의 신태훈 작가, ‘낢이 사는 이야기’의 서나래 작가 등 총 14명의 작가가 참여해 7380만 원의 수익을 냈다.

▲네이버 웹툰 ‘이미지형 광고’
웹툰 페이지가 광고공간으로 작용한 텍스트형 광고는 웹툰 작품 하단에 텍스트로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이다. 이 광고 형식에는 223명의 작가가 참여해 2억1909만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웹툰은 모바일게임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보다는 이미 많이 알려진 웹툰을 활용한 게임이 이용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브플렉스(050120)는 네이버 인기 웹툰인 김규삼 작가의 ‘쌉니다 천리마마트’를 이용해 모바일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이용자가 직접 자신의 마트를 경영하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다. 김규삼 작가가 게임 내 이미지를 직접 그렸으며 상반기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인 박용제 작가의 ‘갓 오브 하이스쿨’도 모바일게임 개발사 다야에듀테인먼트에서 모바일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NHN 한게임이 퍼블리싱을 맡는다. 갓 오브 하이스쿨은 전세계 격투가들 중 가장 잘 싸우는 1인을 뽑는다는 내용의 웹툰이다. 이 웹툰의 캐릭터는 온라인게임 ‘로스트사가’에도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다음(035720)에서는 윤태호 작가의 인기 웹툰 ‘미생’을 단편 모바일 무비로 만들었다. 웹툰 미생에서는 풀어내지 못했던 주인공 6명의 과거이야기를 영화에 담았으며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게 10분 내외의 분량으로 제작했다. 지난달 24일 ‘장그래편’을 시작으로 다음 모바일 앱과 포털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현재 ‘장그래’ 프리퀄 편과 ‘안영이’ 프리퀄 편이 공개된 상태로, 관련 영상은 100만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미생 제작 관계자는 “영화계 유명인사들의 추천 트윗과 원작자 윤태호 작가의 감상평, 앞으로 공개될 에피스드 등 다양하게 구성된 콘텐츠 영상으로 조회 수는 더 증가할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