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축구장 90개 크기` 완리 中 신공장을 가다

by안준형 기자
2011.06.12 12:15:00

총 67만㎡규모 신공장..6개 공장 동 중 2곳 완공 단계
내달 신제품 본격적 생산 돌입.."2015년 매출 5천억 목표"

[장저우(중국) = 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지난 10일 중국 샤먼(厦門)공항에서 차로 1시간30분가량을 달려 장저우시 난징과학기술 공업단지에 도착했다. 이곳은 오는 13일 코스닥에 입성하는 중국기업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가 신공장을 짓고 있는 곳이다.

신공장 소개를 맡은 미위동 삼성증권 IPO팀원은 우선 조감도가 세워진 공장 입구에 차를 세웠다. 그는 6개의 공장 동이 그려진 조감도를 앞에서 "신공장은 축구장 90여 개가 들어갈 수 있는 대규모 부지에 세워졌다"고 말했다.

 

▲ 완리 장저우시 신공장 조감도
설명대로 공장 규모는 상당했다. 공장 한 개 동은 길이만 750m에 달했다. 총 67만㎡의 신공장 부지는 차로 둘러볼 수밖에 없는 크기였다.

30도를 넘어선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서 신공장 건설을 위해 인부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공장 동 2곳의 외형이 완성됐고, 한곳은 골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나머지 3곳은 터만 닦여져 있었다.

우뤠이비아오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 대표이사는 골조가 완성된 제3 공장 내부에서 기자단을 맞았다. 우뤠이비아오 대표가 무선마이크를 잡고 소개해야 할 만큼 공장 내부는 컸고, 천장도 높았다.

우뤠이비아오 대표는 이 공장에서 시범생산 중인 외벽 타일 신제품 `테라코타 패널`의 생산과정을 설명했다.

원재료인 천연점토는 압출기를 통해 외벽 타일의 외형이 찍혀져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줄지어 나왔다. 소승 가마에 들어가지 직전에 완전히 수분을 완전히 제거해 타일이 굽는 과정에서 깨지는 것을 방지했다.

수분이 제거된 타일은 소승 가마에서 구워졌다. 약 300m 길이의 소승 가마는 100도부터 온도를 서서히 높여갔다. 우뤠이비아오 대표는 "295m짜리 소승 가마는 세계적인 규모"라며 "최고 온도는 1200도까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소승 가마에서 나온 타일은 건조 과정을 거쳤다. 앞으로 실제 판매에 돌입하게 되면 포장 과정을 거쳐, 실제 판매를 맡고 있는 지역총판상들에게 공급된다.

완성된 테라코타 패널은 기존 외벽 타일보다 가볍고, 방음·단열 등의 효과가 뛰어난 제품이다. 현재는 시범생산 중으로, 다음 달까지 7개 라인을 통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것이란 게 대표의 설명이다.

우뤠이비아오 대표는 "테라코타 패널은 1개 공장의 8개라인에서 풀가동하면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완리의 지난해 총 매출은 1410억원이다.

제1 공장 동은 골조는 완성됐지만 내부는 아직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완리의 또 다른 신제품인 `도자태양열타일`의 생산라인이 일부 들어와 있었지만, 공장 내부는 아직 바닥 공사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다. 올해까지는 1개의 도자태양열타일 생산 라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우뤠이비아오 대표는 "`도자태양열타일`은 중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맞춰서 생산되는 것"이라며 "정부로부터 구매의향서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요가 충분한 제품"이라며 "연간 1개라인을 가동하면 1억5000만위안(250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신공장 설립을 위해 469억원이 투자됐다. 앞으로 443억원을 더 투입할 예정이며, 이번 상장자금 500억원의 대부분이 여기에 쓰이게 된다.

우뤠이비아오 대표는 "나머지 공장동들이 완공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게 되면 2015년에는 매출 5000억원이 가능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우뤠이비아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