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온혜선 기자
2009.09.13 09:00:02
서울 매매 0.1%..상승세 주춤
서울 전세 0.33%..전셋값 강세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수도권 DTI(총부채상환비율) 확대와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임박해지면서 매매시장의 상승세가 다소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전세가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한 주 전보다 0.1% 올랐다. 수도권과 신도시도 각각 0.07%, 0.08%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수도권 외곽지역까지 가격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다. DTI 규제가 수도권으로 확대되면서 내집마련을 계획했던 매수자들이 자금마련 부담에 매수를 포기하고 전세로 눌러앉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한 주 전보다 0.33% 올랐고 수도권과 신도시도 각각 0.30%, 0.25% 상승했다.
서울은 대출규제 확대와 보금자리주택 첫 분양을 앞두고 매수 문의가 줄면서 상승률도 둔화됐다.
관악(0.20%), 서초(0.19%), 노원(0.16%), 영등포(0.14%), 강북(0.13%), 송파(0.13%), 마포(0.12%), 용산(0.11%), 강남(0.11%) 순으로 올랐다.
관악구는 봉천동 관악현대, 관악드림타운 등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 중소형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매매가가 올랐다. 최근 가격 움직임이 미미했던 용산은 일부 매물이 거래되면서 소폭 올랐다. 도원동 삼성래미안 중소형 매매가가 25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재건축 아파트인 신천동 장미1·2차가 거래되면서 매매가가 500만원 상승했다. 노원은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가 올랐지만 대출규제 강화로 인해 매매거래가 취소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대출규제 영향이 적은 소형 위주로 올랐다. 광명(0.16%)·화성(0.16%), 김포(0.14%), 남양주(0.14%), 오산(0.13%), 수원(0.10%), 안양(0.10%) 순으로 올랐다.
화성은 동탄과 강남을 잇는 광역교통개선사업 발표 이후 문의가 다소 늘고 매도자들이 가격을 올리거나 거래를 보류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포는 중대형 위주로 공급되는 장기지구 등에 비해 소형 기존아파트가 상대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신도시는 분당(0.13%), 산본(0.06%), 일산(0.04%), 평촌(0.04%), 중동(0.04%)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한양, 이매동 이매금광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그밖에 산본, 일산, 평촌 등지는 최근의 오름세와 대출규제 영향으로 거래가 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