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동 기자
2005.05.31 08:38:00
CNN머니 제시 `서머시즌 빛나는 스타주식`
엔터테인먼트株 무조건 피해야..바이오테크·유틸리티株 관심
[edaily 김현동기자] 국내 증시에서는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재탈환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하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며칠후면 `최악의 6개월`이라는, 그 중에서도 가장 투자 수익률이 나쁘다는 `서머시즌`에 돌입한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에 따르면 지난 60년간 3분기(7~9월) S&P 500 평균 투자 수익률은 0.1%에 불과하다. 수익률이 가장 좋을 때는 실적 기대감이 무르익는 4분기다. 4분기 S&P 500 평균 수익률은 4.4%였다.
서머시즌은 말 그대로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있어 거래량이 줄어드는 시기다. 거래량 부족은 시장이 쉽게 흔들리는 원인이 돼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곤 한다. 펀드매니저들은 휴가를 떠나고 마땅히 주식을 살 만한 매수주체가 사라진다. 서머시즌에는 연기금 등 기관자금 유입도 거의 없다. 여름이 되면 세금 환급분 증시 유입 기대감도 완전히 없어진다.
한해의 절반이 지나가면서 투자자들의 낙관론도 지치기 마련. S&P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여름이 되면 연초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던 사람들이 자신의 견해를 재평가하곤 한다"고 말했다.
여름에는 그 흔한 주식투자 격언도 통하지 않는다. 휴가철이라고 영화나 엔터테인먼트, 호텔 관련 주식을 사서는 안된다. 이들 업종에 속한 주식들은 서머시즌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곤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6월과 7월에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서머랠리`가 나타나곤 한다. 그렇지만 서머랠리는 잠시나마 무더위를 식히는 소낙비같은 존재일 뿐이다. 잠시동안의 랠리후에는 거래량이 줄면서 지루한 여름장세가 이어지곤 한다.
그렇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눈을 부릅뜨고 살펴봐야 할 종목들이 있기 마련. 최악의 서머시즌 동안 주워담을 만한 주식들은 어떤 것일까.
다음은 CNN머니가 제시한 `서머시즌 빛나는 스타주식들`.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영화나 엔터테인먼트 주식은 여름에 빛을 발하지 않는다. 엔터테인먼트업종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월트 디즈니는 최근 6년간 여름이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물론 중소형 종목들 중에는 보석처럼 숨겨진 종목들이 있다. 대표적인 종목이 픽사르(Pixar)와 최근 `크래쉬`를 출시한 라이언 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여름 동안 가장 관심을 둘 업종은 바이오테크 주식들이다. 바이오테크 관련주식들은 8월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해 겨울까지 이어진다.
계절별 주가 패턴을 추적하는 그린북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머니매니저 존 마크만은 "바이오테크 주식은 여름에 사기 가장 좋은 주식"이라며 "바이오테크 주식들은 여름이 지나고 나면 오르곤 한다"고 소개했다.
마크만은 또 유틸리티 업종도 여름에 사둘만한 종목들로 꼽았다. 이들 종목들은 8~12월사이에 강력한 흐름을 형성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여름에 피해야만 하는 종목들은 무엇일까. 천연가스 관련주는 6~7월에는 쳐다보지 말아야 하고, 항공주는 7~9월까지 되도록이면 매매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다.
기술주에 대한 매매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기술주는 보통 6월에는 수익률이 괜찮은 편이다. 마크만은 최근 6년간 6월달에 평균 23% 오른 브로드컴과, 15%의 상승세를 기록한 코니잔트 테크 솔루션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