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씩 유급휴가 주는 회사가 있다고?…보상금도 ‘척척’[복지좋소]

by김경은 기자
2024.12.21 06:56:46

AI 경량화·최적화 스타트업 ‘스퀴즈비츠’
3년마다 리프레시 휴가에 휴가비 50만원
운동보조금 120만원 “행복과 건강이 최우선”
직무발명보상제·추천보상제 등 보상 다양화
재택근무·자율출퇴근에 식대·교통비 지원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

스퀴즈비츠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스퀴즈비츠)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리프레시 휴가는 어느새 국내 기업에서도 익숙한 복지 제도로 자리잡았다. 특히 이직률이 높은 스타트업계에서는 장기 재직을 유도하기 위해 리프레시 휴가를 적극 활용 중이다. 하지만 3년마다 무려 한 달간의 유급휴가를 지급하는 회사는 보기 드물다.

인공지능(AI) 경량화·최적화 스타트업 ‘스퀴즈비츠’는 3년 근속마다 4주간의 유급휴가를 제공한다. 여기에 50만원의 휴가 지원비도 지급한다. 회사와 함께 열심히 달려온 직원들을 격려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스퀴즈비츠는 ‘행복과 건강’을 핵심 조직문화로 두고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연간 5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연간 120만원에 달하는 운동보조금도 제공한다.

스퀴즈비츠 직원들은 운동보조금을 활용해 헬스나 PT, 복싱, 필라테스, 수영, 클라이밍 등 각자 원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 보조금은 매월 10만원씩 적립해 일회성 운동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다양한 보상금 제도도 운영 중이다. 직원들이 직무와 관련된 특허를 내는 등 발명을 한 경우 직무발명보상제도를 통해 노고를 보상한다. 직무발명이 회사로 승계된 후 특허 출원·등록되면 내부 규정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한다.

스퀴즈비츠는 전체 임직원 중 개발 인력이 70~80%에 달하는 만큼 직무발명보상제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특히 AI 모델 경량화 분야는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력 향상이 핵심이기에 해당 제도를 통해 기술경쟁력 강화와 보상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직 직원 추천으로 신규 직원을 채용하게 되면 보상하는 추천보상제도 운영하고 있다. 신입·경력 여부와 학사·석사·박사 구분 등에 따라 최소 150만원에서 300만원을 지급한다. 조직의 방향성에 공감하는 직원들의 추천이 가장 검증된 채용 방식이라는 신뢰에 따라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

출퇴근 대중교통비와 주차비도 지원한다. 스퀴즈비츠는 자율적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하지만 회사에 출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이 같은 복지 제도를 마련했다. 회사 출근 시에는 점심 식대와 간식도 금액 제한없이 제공한다. 직원들 간 신뢰도를 바탕으로 비용 남용 문제 없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출근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금요일은 오후 3시까지) 코어 근무시간을 준수하고 일 최소 6시간만 근무하면 개개인별 최적의 업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 연차 역시 결재 없이 반반차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했다.

이밖에 스퀴즈비츠는 △스톡옵션 △인센티브 △세미나 참석비·교육비 지원 △직무 관련 도서구입 무제한 지원 △생일 반차 및 생일 선물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스퀴즈비츠 관계자는 “개개인마다 회사 생활의 의미는 다를 수 있지만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는 점에서 회사는 직원들에게 행복하고 건강한 존재가 돼야 한다”며 “일과 삶의 균형이 가능하고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업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스퀴즈비츠는 AI 경량화·최적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AI 서비스 기업들이 하드웨어 리소스와 서버 비용 등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AI 모델을 최적화한다. 기업에서 AI 모델을 손쉽고 빠르게 경량화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아울라이트(OwLite)’ 등이 대표 서비스다.

(사진=스퀴즈비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