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언박싱]전력산업 '슈퍼사이클'에 올라타고 싶다면

by원다연 기자
2024.08.31 09:00:00

키움운용,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 상장
''한국판 GRID", 글로벌 전력설비 기업 102개 투자
“AI, 전기차 산업 성장에 전력 소비량↑”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전세계 전력망 투자가 2050년까지 3배 이상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전력설비 산업의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도래한 가운데 전력설비 산업을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27일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 ETF를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글로벌 전력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미국 대표 ETF인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클린엣지 스마트그리드 인프라스트럭쳐 인덱스펀드(GRID)’와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한국판 GRID’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상장 기업 중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을 비롯한 전력인프라, 기타 전력망(그리드)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 100여개에 분산투자한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 수요가 늘어나며 전력설비 산업의 호황이 부각되면서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달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SOL 미국AI전력인프라’ ETF 등이 잇따라 상장됐다.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는 미국 외 글로벌 기업들에도 다수 투자한단 점을 차별점으로 뒀다.



투자 비중을 보면 영국의 내셔널 그리드가 9.65% 수준으로 가장 높고, 스위스의 ABB LTD-REG(8.50%), 슈나이더일렉트릭(8.39%), 존슨컨트롤스인터내셔널(7.94%), 이튼(7.23%) 등이 뒤를 잇는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AI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이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전력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기존 전력망의 교체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양당이 추진하는 정책의 교집합 영역에 있는 인프라 모멘텀 관점에서도 실적 수혜가 기대되는 테마형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투자 종목은 매년 2월, 8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교체되며 총보수는 연 0.49%다.

미국 유타주 이글마운틴에 새로 완공된 메타의 페이스북 데이터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대형 전력 송전선이 펼쳐져 있따. (사진=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