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핫북]101번째 책 낸 `히가시노 게이고`의 힘
by김미경 기자
2024.07.29 07:10:00
소설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출간 즉시 소설 분야 1위
식지 않는 그의 인기 비결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무려 101번째 책이다. 일본 추리 소설계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66)의 얘기다. 그가 101번째 소설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북다)를 내놨다.
28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이 책은 지난 23일 국내 출간하자마자 7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소설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종합 순위로는 6위다.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으로 잘 알려진 그는 국내에도 팬층이 상당하다. 다작하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는 꾸준함 덕분이다. 1985년 ‘방과 후’로 데뷔한 뒤 작품 활동을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1년에 2~3권씩 책을 출간한 셈이다.
치밀한 구성과 그럴듯한 심리적 개연성으로 팬층이 두텁다. 복잡한 스릴러이지만 읽기 쉽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간결한 문장과 속도감 넘치는 대화 중심의 장면은 책장을 휙휙 넘어가게 한다. 여름이면 출판계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과 경쟁하는 기현상이 벌어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실제 그의 또 다른 소설 ‘마녀와의 7일’(현대문학)은 같은 기간 이 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 소설 분야에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소설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졸업’(1986)을 시작으로 40여 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가 형사 시리즈’의 열두 번째 작품이다. 교묘한 복선과 연이은 반전, 충격적인 결말까지 미스터리가 줄 수 있는 재미가 풍성하다. 한여름 교외의 호화 별장에서 끔찍한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가가 교이치로 형사가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작가는 “미스터리란 어떤 소설인가? 라는 질문에 ‘이런 소설이다’라고 답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자신 있게 신작을 소개했다.
| 교보문고 7월 셋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자료=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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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문고 7월 셋째주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자료=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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