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다연 기자
2024.01.05 05:30:00
개인 투자자, 작년 11조원 넘게 순매수
2차전지 소재 사업 부각에 치솟은 주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지지부진 지속
“철강 업황 회복, 매크로 환경 우호적”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11조원 넘게 몰리며 몸집을 키워온 포스코(POSCO)홀딩스가 ‘성장정체’의 위기 앞에 섰다.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며 2차전지 관련 산업 역시 부진이 예상되면서다. 이미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치가 하향하고 있고 최근 들어 주가 역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본업인 철강 산업의 업황이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과 전기차 산업이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POSCO홀딩스의 상승 여력이 여전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해 개인투자자들은 POSCO홀딩스(005490)를 11조3323억8205만1000원 규모로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 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종목 중 최대 규모다. 개인투자자가 POSCO홀딩스에 이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LG화학으로, 순매수 규모는 1조9387억4042만7000원에 그친다. 이 같은 개인투자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POSCO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한해 80.65% 급등했고, 시총 순위는 12위에서 7위까지 5계단 뛰어올랐다.
POSCO홀딩스는 지난해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하며 2차전지 관련주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POSCO홀딩스가 2030년까지 리튬 등 2차전지 핵심 소재에 대한 원료 생산 능력을 확대해 관련 부문에서 62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 등을 제시하며 2차전지 기업으로 변신에 나섰기 때문이다. 연초 20만원대에 머물렀던 POSCO홀딩스 주가는 2차전지 종목에 대한 투자 열풍이 불었던 지난 7월에는 최고 65만8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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