눔·야놀자 등 K스타트업, 뉴욕서 머리 맞댔다

by김상윤 기자
2023.10.14 07:29:34

샌프란 이어 두번째로 창업생태계 갖춘 뉴욕
서로 노하우 전파하고 미국 투자환경 공유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K스타트업’ 창업자들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머리를 맞댔다.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훌륭한 창업 생태계를 확보한 뉴욕에서 서로의 성공 스토리를 공유하고 성공 가능성을 타진했다.

주뉴욕총영사관은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 콘퍼런스센터에서 K스타트업 창업자와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코리아 스타트업 포럼 뉴욕 2023’ 행사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주뉴욕총영사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눔(Noom), 프라이머 사제 파트너스, 더밀크(The Miilk), 무역협회 뉴욕지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투자 환경이 악화됐지만, 한인 주도의 스타트업 30여곳은 글로벌 사업전략을 자신감 있게 내세우며 서로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모모 프로젝트’의 강윤모 CEO는 ‘강아지 사회화’를 원하는 반려견 견주 간 정보를 교류하는 커뮤니티를 사업모델로 소개했다.

스타트업 ‘허블(Hubble)’도 기업 제품·서비스에 대한 고객 피드백을 수집·분석하는 도구를 내세웠다. 창업자 겸 CEO인 브라이언 변은 자사 서비스가 기존 서비스와 달리 단계별 통합화된 분석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총 이미 18개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데이팅 앱 ‘크러시(KRUSH)’를 만든 스티븐 경신 문 창업자는 “아시아인들이 진지한 만남을 추구할 수 있는 데이팅 앱은 크러시가 최초”라며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투자은행(IB)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마이크 주를 비롯해 찰스뱅크 캐피털의 샌더 허 매니징 디렉터 등 월가의 한인 주요 인사가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한국계 스타트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데카콘’(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는 헬스케어 회사 눔의 정세주 의장도 창업 및 성장 스토리를 전달했다.

이외‘야놀자’의 이수진 대표 등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 주요 인사들이 나와 성공 노하우와 미국 현지의 사업 환경과 투자자 시각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