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 베트남 친환경 연료전환 추진…현지 기업과 MOU

by김은경 기자
2023.06.25 09:43:54

화력발전 운영사 3사와 협력
2050년 탄소 배출 제로 목표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베트남에서 화력발전소를 운영 중인 3개 기업과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3일 하노이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응우옌 찌 중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응이손2 발전소 사업자인 NS2PC와 친환경 연료 전환 사업 협력 △베트남 발전사 PV Power와 암모니아 혼소 사업 협력 △EVN GENCO3와 친환경 연료 전환 기술 개발과 사업 협력을 각각 추진한다.

NS2PC는 한국전력과 마루베니, 도호쿠전력의 합작 SPC다. PV Power는 베트남 가스공사(PVN)의 자회사로 발전사업을 수행한다. GENCO3는 베트남 전력청(EVN)의 자회사로 발전소 서비스 사업을 수행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협약에 따라 내년까지 친환경 연료 전환 기술과 도입 방안을 도출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파일럿 프로젝트 타당성을 검토한 뒤 실증 프로젝트를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MOU 체결식에 앞서 양국 정부, 기업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넷제로 시대의 에너지 협력방안’을 주제로 △풍력사업 역량 △기존 가스복합발전소의 수소 연료 전환(수소터빈 활용)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연료 전환(암모니아 혼소 등 활용) 등 베트남 넷제로 달성을 위한 솔루션을 발표했다.

베트남 정부는 2021년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달성할 것을 선언했다. 2020년 기준 베트남의 총 발전설비용량은 약 69.3GW(기가와트)로 이중 석탄 20.43GW, 가스 7.09GW, 석유 1.93GW 등 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탄소 배출 제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연료전환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정연인 사장은 “베트남에서 다수의 발전(發電)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2007년에는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등 두산은 베트남 전력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동참해 왔다”며 “두산이 축적한 친환경 솔루션을 통해 베트남의 뜻깊은 여정에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왼쪽에서 일곱번째)이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왼쪽에서 여덟번째), 응우옌 찌 중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왼쪽에서 아홉번째), 박홍욱 파워서비스BG장(오른쪽에서 네번째), 김정관 마케팅부문장(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두산에너빌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