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젠5' 중대형 전지 매출 30%…수익성 개선-IBK

by양지윤 기자
2023.01.31 07:27:1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IBK투자증권은 31일 삼성SDI에 대해 북미 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이 다양한 배터리 폼팩터를 고려해 공급사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006400)의 30일 종가는 68만7000원이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 중대형 전지 중 젠5(Gen5) 비중은 30%대 수준으로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지속 중이고, 소형전지 부문은 46파이 라인을 구축 중이며 유럽·북미향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SDI의 1분기 매출액은 5조2720억원, 영업이익 426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분기보다 각각 11.6%, 13.3% 감소한 규모다. 1분기는 헝가리 공장 신규 라인 가동 확대와 P5(Gen5) 배터리가 적용된 신규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등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 속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도 있지만 P5(Gen5)가 적용된 고객사의 전기차 프리미엄 모델은 견조한 판매량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전지는 수요 둔화 우려에도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삼성SDI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5조9660억원, 영업이익 491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1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다만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작년 4분기 P5(Gen5) 배터리가 적용된 프리미엄 전기차 판매량은 증가했다. ESS는 미주향 판매 확대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수요 둔화 영향이 있지만 전기차용 판매 확대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는 “전자재료 부문은 편광필름 소재의 고객 다변화와 디스플레이 소재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수익성은 1회성 비용인 ESS 충당금 등을 제외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