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격리 의무도 해제되나…곳곳선 ‘집회·시위’ 활활[사회in]

by권효중 기자
2022.06.11 08:44:00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만명대 유지중
확진자 7일 격리 의무 해제 여부 ''주목''
주말도 ''효순·미선 20주기'' 대규모 집회
尹 자택 앞 ''맞불시위'' 예고도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6월 초 지방선거, 현충일 등의 연휴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1만명대를 유지하며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는 항공 규제도 풀리면서 보다 일상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주중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의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말을 포함, 곳곳에선 시위와 집회가 이어질 전망이다.

30도 안팎의 더위가 찾아온 10일 오후 서울 청계천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스1)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9315명으로 집계됐다. 연휴 직후에는 1만명대 초중반선까지 확진자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사흘 만에 다시 1만명대 아래로 내려오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방역당국은 오는 17일쯤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 해제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격리 의무 해제 적용은 포스트 오미크론 ‘안착기’인 오는 20일부터로 예상된다. 앞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9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격리 의무를 해제하면 유행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면서 “유행에 미칠 영향, 질병 부담이나 피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약 한 달째, 코로나19 이후 집회 제한 해제와 맞물리면서 서울 시내에서도 대규모 집회와 시위 등이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화물연대 파업 등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경찰 역시 시위 사흘 만에 30명에 이르는 조합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며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있다. 11일에는 주한미군의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 ‘효순·미선 20주기’를 맞아 서울시청 부근에서 40여개 시민단체들이 ‘효순미선 20주기 촛불정신 계승 6.11 평화대회’라는 내용의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종교계, 노동계를 포함해 다양한 시민단체들이 참여해 한미관계 개선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집회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 가능성도 있다.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인 ‘서울의소리’는 다음주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인 서초 아크로비스타에서 방송차량과 스피커를 동원해 24시간 집회에 들어간다.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는 “오는 13일까지 양산 시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14일부터 집회를 시작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양산의 막말, 욕설 시위를 비호한 만큼 맞불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주장했다. 서울의 소리가 공개한 집회 신고서에 따르면 서초 아크로비스타의 맞은편인 회생법원 정문 앞에서 방송차량 1대, 스피커 8개와 대형 앰프 2개 등을 동원해 오는 7월까지 1달여간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