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장순실' 지목된 장제원, "진중권은 정권교체 훼방꾼"
by장영락 기자
2021.11.29 07:31:49
진중권 "윤 캠프 3공 말기와 비슷, 벌써 ''장순실'' 말 돌아"
장제원 "김종인 이슈 재점화 안감힘, 법적 책임 져야"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대위를 “3공 말기”, “비선 실세” 등으로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장순실로 지목된 장제원 의원도 “정권교체 훼방꾼”이라며 진씨를 비판했다.
진씨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진씨는 최근 윤 후보 선대위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영입을 두고 내홍을 겪는 등 혼란에 빠진 상황을 비판했다. 특히 아들 음주운전으로 경선 캠프에서도 사퇴했던 장 의원이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
진씨는 “지금 윤석열 캠프는 3공화국(박정희 집권기) 말기 상황으로 보인다”며 “차지철 역할을 지금 장제원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의도 바닥에는 벌써 ‘장순실’이라는 말이 나도는 모양”이라며 윤 후보 비서실장으로 거론된 장 의원을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실세였던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와 비교하기도 했다.
진씨는 “김병준은 허수아비다. 자기가 충분히 갖고 놀 수 있다고 생각해 그 자리에 앉힌 것”이라며 장 의원이 사실상 선대위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이어 “채용비리 김성태를 임명하는 것이나, 철지난 지역주의로 충청도 일정 잡는 것이나, 웬만한 돌머리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는 발상”이라며 “다 장제원 머리에서 나온 것이라 본다”고 주장했다.
진씨의 원색적인 주장에 선대위 보직을 맡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장 의원도 반박 메시지를 내놨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진중권 교수가 저를 저격해 꺼져가는 김종인 전 위원장 이슈를 재점화 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참 가엾다”며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눈물겨운 충성심은 높이 평가합니다만, 자신이 저질러 놓은 저렴한 발언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의원은 “진 교수는 ‘진정한 정권교체 훼방꾼’”이라고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