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3Q 역대 최고 매출 기록…압도적 반도체 시총 1위 등극-유진

by양희동 기자
2021.11.22 07:41:30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2일 엔비디아의 올해 3분기(8~10월) 실적이 매출 71억 달러(+50% YoY , +9% QoQ), EPS 1.17 달러(+60%YoY, +13% QoQ)로 컨센서스(매출 68억 1000만 달러 , EPS 1.11달러)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전 분기 대비 자동차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역대 최고 매출 기록했다.

사업부별 매출액은 게이밍(Gaming) 32억 2000만 달러(+42% YoY), 데이터센터 29억 4000만 달러(+55% YoY), 프로페셔널 비주얼라이제이션 5억 8000만 달러(+144% YoY ), 오토모티브 1억 4000만 달러(+8% YoY) 등을 기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의 경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을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데이터센터 부문이 점점 더 중 요한 회사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시각화 사업부는 옴니버스 생태계 확장에 힘입어 고성장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4분기 가이던스는 매출액 중간 값 74억 2000만 달러(+48% YoY, +4.2 %)로 컨센서스 68억 6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 4 분기도 데이터센터 부문이 성장을 이끌고 게이밍 수요도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승우 연구원은 “젠슨황은 2022년까지 그래픽카드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며 “ARM 인수는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딜 성사에 대해 서는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짚었다.

엔비디아는 11월 9~11일 진행한 GTC 행사에서 새롭게 업데이트된 65개 SDK(소프트웨어 개발키트)를 발표하며, 다양한 미래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들을 공개했다.

이 연구원은 “대화형 AI 아바타를 생성하기 위해 음성 AI, 그래픽 컴퓨터 비전 자연어 이해 추천 엔진 등 혁신 기술이 결합된 옴니버스 아바타 플랫폼을 공개했다”며 “이는 초기 식당, 은행 등의 리테일 분야와 화상회의 등에서 활용되며 궁극적으로 자동차, 로봇 등의 AI 비서로 확장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세계 시뮬레이션 엔진인 옴니버스의 디지털 트윈 생태계 확장과 로보틱스 플랫폼 ISAAC, 자율주행차량용 플랫폼 ‘하이페리온 8’, 양자컴퓨팅과 물류 산업용 SDK, 마지막으로 기후 예측 및 시뮬레이션을 위 한 지구 디지털 트윈 E-2(어스 2) 구축 계획 등을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최근 주가 상승(1개월간 +45%)으로 압도적인 반도체 시가총액 1위에 등극과 AI 및 메타버스의 근간이 되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이를 통한 하드웨어 락인 효과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며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단순 반도체 기업을 넘어 미래 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는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되는 프리미엄을 부여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다만 지연되는 ARM 인수와 내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매출 모멘텀(+60%→+19%)은 밸류에이션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리스크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