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기업 실적 호조에 이틀째 반등…다우 0.83% 올라

by김정남 기자
2021.07.22 06:34:43

일각서 "이틀간 위험 투자 익숙해진 이유 모르겠다" 토로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이틀째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3% 상승한 3만4798.0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2% 오른 4358.6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2% 뛴 1만4631.95를 기록했다. 중소형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81% 급등한 2234.04를 나타냈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들은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최근 낙폭을 만회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2% 위로 올라왔다. 장중 1.194%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줄곧 1.2% 위에서 움직였다. 장중 1.303%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강세 심리를 더했다. 코카콜라는 2분기 26억40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조정 순이익(EPS)은 68센트로 시장 예상치(56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10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급증했다.

버라이즌은 2분기 59억50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조정 EPS는 1.37달러로 시장 예상치(1.30달러)를 상회했다. 이외에 존슨앤드존슨(J&J), 치폴레 등도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내놓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지수 내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곳 가운데 85%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이날 가상자산 컨퍼런스 ‘B 워드’에서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창업한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비트코인 투자에 나선 것 외에 개인 자격으로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3만달러를 돌파했고, 전반적인 위험 자산 선호에 기여했다.

다만 미국 내 델타 변이 공포는 여전하다. CNN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에서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7055명으로 전주 대비 54% 증가했다. 팬데믹 불확실성은 점증하고 있는 셈이다.

크리스 후세이 골드만삭스 이사는 “최근 2거래일간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익숙해진 명확한 이유를 알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9.22% 하락한 17.91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70% 상승한 6998.2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3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85%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