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스타트업, ‘골목식당 디지털화’ 이끈다
by이성웅 기자
2020.10.02 08:00:00
코로나19 이후 산업 전반 걸쳐 디지털화 가속
도도카트·식권대장·테이블매니저 등 식당 운영 디지털화 도와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산업 전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촉진된 가운데 최근엔 이 같은 흐름이 골목식당 상권에도 파고들어왔다. 오랫동안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운영되던 집 근처, 사무실 근처의 수많은 식당들도 관행의 틀을 깨고 시대 변화에 따라 디지털화에 적응하는 중이다.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는 IT스타트업이 늘어나면서 식당 운영에 필요한 명세표 관리부터 기업 식권 관리, 손님 예약 관리까지 가게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IT서비스의 손길을 타고 첨단화 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스포카는 복잡한 명세표 관리를 한 번에 해결해주는 식자재 비용 관리 앱 ‘도도 카트’를 운영하고 있다.
매장 활성화 솔루션 ‘도도 포인트’를 운영 중인 스포카는 최근 식당 사장님들을 위한 업계 최초의 식자재 비용관리 앱을 출시했다. 도도 카트는 누구나 복잡한 식자재 비용관리를 모바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도도 카트는 매장의 식자재 구매 명세서 내역 등록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사용 분석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금까지 요식업 종사자들이 겪어 온 구멍난 식자재비 관리를 스마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기대된다. 요식업 운영자가 식자재 명세서를 등록만 하면, 거래처와 주요 품목의 변화를 매월 리포트로 비교 분석해 알려주고, 복잡한 비용 검토와 결제 일정 관리도 대신해 주는 방식이다.
모바일 식권 앱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밴디스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각광받고 있다.
모바일 식권 시장 개척자로 불리는 식권대장은 초창기엔 간단한 결제 기능만 담았지만 기업의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여러 명이 식사할 때 포인트를 몰아 단체로 사용하는 ‘함께결제’, 사비를 추가해 회사 지원액보다 비싼 메뉴를 시킬 수 있는 ‘통합포인트’, 직급에 따라 상한선을 달리하는 ‘차등지급’ 등이 있다.
특히 벤디스 배달 서비스 ‘예약배달식사’는 출시 8개월 만에 거래액이 103.3% 증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점심시간을 안전하게 운영하려는 기업과 예약배달식사 서비스 입점을 원하는 식품 브랜드 문의가 늘어 연말까지 200% 이상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점심시간마다 붐비는 식당을 방문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개별적으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시국에 최적화된 기업 식사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테이블매니저는 식당 예약 및 고객관리 솔루션 ‘테이블매니저’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카카오톡에서 실시간 식당 예약과 취소가 가능한 유일한 솔루션으로 화제가 됐다.
매장에서 테이블매니저를 활용하면 카카오톡 실시간 예약을 포함해 네이버 예약, 전화 예약, BC카드, 삼성카드 등 여러 채널의 예약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통합 관리를 통해 오버부킹을 방지할 수 있으며, 언제든 예약을 받을 수 있어 예약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나아가 머신러닝을 통한 고객의 과거 예약 내역 확인으로 고객별 맞춤 관리를 할 수 있어, 예약부도율(노쇼)을 낮추고 VIP 고객에 적합한 응대가 가능하다.
최재승 스포카 대표는 “뉴노멀의 도래로 소상공인들의 디지털화는 더욱 다양한 방면에서 확대될 것”이라며 “스타트업들이 구현해내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은 새 시대의 매장 운영 방식으로 자리 잡게 돼, 소상공인과 스타트업이 동반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