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여사 “韓, 여성 장관 30% 유지 노력..이번 순방 동행”

by김영환 기자
2019.09.04 00:48:35

김정숙 여사 "이번 순방 따라나선 장관 모두 여성"
한-미얀마 영부인간 최초 환담..초초 여사 첫 단독 환담

미얀마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오후 미얀마 수도 네피도 시내 대통령궁을 방문, 윈 민 대통령 부인 초 초 여사와 환담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네피도(미얀마)=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3일(현지시간) 윈민 미얀마 대통령의 부인인 초 초 여사와 환담을 하면서 “한국에선 여성 장관 30%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3시 15분부터 3시 50분까지 대통령궁에서 이뤄진 초 초 여사와의 환담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모두 여성이고 이번 순방에도 동행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한 부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환담은 한-미얀마 영부인간 최초의 환담이며, 초 초 영부인이 해외 정상 배우자와 단독으로 가진 첫 환담이기도 하다. 초 초 여사는 “한국에서 여성의 파워가 커졌고 여성 장관도 많이 배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국의 여권에 관심을 보이며 말했다. 김 여사의 발언은 초 초 여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한 화답이다.



김 여사는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사 출신으로 민주화 운동을 했는데, 이 점에서 윈 민 대통령과 공통점이 있다. 두 대통령이 살아온 삶이 비슷해서 양국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진다”고도 했다. 초초 영부인은 “양국의 공통점이 많아 앞으로 손잡고 가야할 일만 남았다. 여사님이 바쁜 일정에도 방문해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미얀마에서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기도 하고, 한국으로 유학을 오기도 한다”고 했고, 초 초 여사는 “한국 드라마가 인기가 있다. 저도 한국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아울러 11월 부산에서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초초 여사의 방문을 청하기도 했다.

김 여사와 초 초 여사는 이후 네피도 국립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함께 박물관을 둘러봈다. 이 자리에서 초초 여사는 김 여사에게 “‘오빠’처럼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했고, 김 여사가 “여성끼리는 ‘언니’라고 한다”라고 정정했다. 김 여사는 초초 여사에게 “언니 같다”라고 친근감을 드러냈고 초초 여사는 “한국은 미얀마에게 형제자매, 친구처럼 중요한 나라”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