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림장관 후보자, ‘과천 푸르지오 써밋’ 보유한 2주택자

by이명철 기자
2019.08.15 08:44:40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 제출…“농정개혁 실현 적임자”
세종·과천에 아파트 두채 보유…과천 재건축으로 수억 차익
육군 소위 전역…장남은 병역검사 5급 판정, 현역병 제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했다. 제출한 신고 내역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재산은 약 17억원대로 세종시와 경기도 과천시에 아파트를 보유한 2주택자다. 이중 하나는 최근 분양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조합원 자격으로 주어진 분양권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 사유서를 통해 “김 후보자는 식량정책, 농식품 유통 등 농식품 분야 전반의 정책 경험을 쌓았다”며 “탁월한 정책 총괄과 현안 대응 능력, 조직관리 능력을 발휘해 농식품 분야 발전·성장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2017년 6월 차관 임명 후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업무 계획에 구체화하고 농산물 수급 안정과 가축질병 방역 등 현안에도 신속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강직한 성품과 리더십 등으로 대내외 신망이 높고 풍부한 행정 경험과 대외협상력을 겸비했다”며 “일자리 창출, 공익형 직불제 개편 등 당면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사람 중심의 농정개혁을 실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김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신고사항 공개목록을 보면 14일 현재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 가족 재산은 총 17억4575만8000원이다. 총 보유재산은 24억원대이지만 임대 채무와 금융기관 채무 약 7억원 가량의 채무가 포함됐다.



김 후보자 본인 명의로는 세종시 아파트(약 3억원)와 과천시 아파트 분양권(약 10억7400만원), 제네시스 자동차 등을 보유했다. 배우자는 5억원 상당의 성남시 분당구 주거용 오피스텔 전세권과 자가용 두 대 등을 신고했다.

과천시 아파트의 경우 김 후보자가 이전까지 보유했던 연립주택을 재건축한 것이다. 그는 올초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당시 아파트 분양권 가액으로 8억8500만원을 신고한 바 있다. 이는 재건축을 본격화하기 전인 2016년 5억9200만원보다 2억9000만원 가량 오른 수준이다. 최근 신고는 이보다 약 1억9000만원 더 늘었다. 4년여 사이에 재건축을 통해 4억원 가까운 차익을 거둔 것이다.

김 후보자 가족의 예금액은 본인(4565만원), 배우자(4억4593만원), 장남(2663만원), 장녀(135만원) 등 총 5억2000만원 안팎이다.

김 후보자의 병적 사항으로는 1988년 육군 소위로 전역했다. 장남은 병역 검사에서 수차례 7급 재신체검사대상 판정을 받다가 2017년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아 현역병 입영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 후보자의 범죄경력은 ‘해당사항 없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