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大賞]수평증축으로 안전성·비용 모두 잡아

by박태진 기자
2015.11.18 06:00:00

리모델링 대상..포스코건설 ‘이촌 현대아파트’
고난이도 리모델링 기술로
97가구 늘려 750가구 탈바꿈

△서울 용산구에서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들어서는 이촌 현대아파트 조감도.[사진=포스코건설]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6월 ‘수직 증축 리모델링’ 허용 이후 첫 사업지로 주목받은 분당신도시 매화마을 1단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6234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이 중 서울 개포 대청아파트, 목동 신정 쌍용아파트, 송파 성지아파트는 수직 증축으로, 이촌 현대아파트는 수평 증축 방식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2015 이데일리 건설산업대상’ 리모델링 부문 종합대상 수상작은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이촌 현대아파트로 결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리모델링에서 수평 증축은 수직 증축에 비해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한 점, 이촌 현대아파트가 서울 강북지역 리모델링 사업의 이정표가 될 것이란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용산권 리모델링 첫 사업지로 주목을 받던 이촌 현대아파트는 1975년 준공한 단지로, 지상 12~15층 8개동, 전용면적 79~155㎡ 653가구로 구성됐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9월 공사비 2032억원에 이 사업을 따냈다. 앞으로 수평 증축을 통해 기존보다 97가구 증가한750가구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늘어나는 97가구는 일반분양한다. 착공은 오는 2017년 5월이며, 준공은 2019년 12월 예정이다.



이 사업장은 포스코건설이 수도권 지역 주요 리모델링 사업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는 의미와 함께 수직·수평 증축 시공 실적을 모두 보유할 수 있게 됐다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2012년부터 도심 재생사업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리모델링 설계·시공 기술력과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등 관련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해 왔다.

이후 2014년 4월에는 리모델링 최적 기술을 표방할 수 있는 설계, 구조 안정성 확보, 사업기획 및 시공까지 일괄 사업 수행이 가능한 그린리모델링 전담부서를 신설하며 이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2월에는 국토교통부 산하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가 주관하는 ‘그린리모델링 예비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탄탄한 재무구조와 높은 수준의 신용등급은 리모델링 사업 분야에서 강점으로 작용한다. 현재 이 회사의 국내 신용도는 A+ 등급이다. 포스코건설은 ‘더샵’ 브랜드가 리모델링 사업 분야에서도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사업을 통해 축적한 설계·시공 기술력과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구축하고 리모델링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