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가전에 미래 있다" 삼성·LG전자 '정조준'
by장종원 기자
2015.06.19 01:30:00
LG전자, ''다이아몬드 컬렉션'' 출시‥美 시장 공략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풀라인업으로 공략 채비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격돌한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성장세가 더딘데다 중국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센 가전시장에서 미래를 찾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읽힌다. 특히 단일 시장 중 가장 큰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 LG전자가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인 ‘다이아몬드 컬렉션’을 미국에서 출시했다. 18일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LG전자 미국 법인에서 LG전자 직원들이 ‘다이아몬드 컬렉션’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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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다이아몬드 컬렉션’ 美 시장 출시
LG전자는 18일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다이아몬드 컬렉션’을 북미 시장에 단독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셰프 컬렉션’의 대항마다.
다이아몬드 컬렉션은 주요 가전제품에 스테인리스 재질과 고급스러운 블랙 코팅 디자인을 적용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냉장고 6개 모델, 오븐레인지 2개 모델, 전자레인지 1개 모델, 식기세척기 1개 모델로 구성됐다.
LG전자는 이번 패키지와 지난달 공개한 프리미엄 빌트인 키친 패키지인 ‘LG스튜디오’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완성하고, 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갖췄다. 특히 2013년 미국에 첫 출시한 ‘LG 스튜디오’는 작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LG전자는 다이아몬드 컬렉션을 올해 미국 베스트바이(BestBuy) 홈디포(HomeDepot) 시어즈(Sears) 로스(Lowe’s) 등 대형 가전 유통업체 2000여 매장에 진입시킬 예정이다. 3분기 출시할 ‘LG 스튜디오’ 역시 600여개 이상의 유통 채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은 ‘“미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한 프리미엄 주방 가전 패키지로 미국 가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풀라인업 완성
삼성전자는 2014년 ’셰프컬렉션‘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 왔다. 단번에 미국 시장에서만 1200개 유통망을 확보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냉장고, 인덕션 가스레인지, 전기오븐,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셰프컬렉션 빌트인‘을 출시하며 셰프컬렉션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빌트인의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을 올해부터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윤 사장은 지난달 열린 ’2015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에서 “이번에 선보이는 셰프컬렉션 풀라인업으로 유럽이나 미국에서 충분히 경쟁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로벌 가전 시장은 경기 침체 속에 성장률이 매년 1~2%에 불과하다. 게다가 중국 등 가전업체들이 저가 제품을 쏟아내면서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결국 프리미엄 제품을 극대화하지 않으면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전자가 백색가전 분야에서 시장 선도 업체라는 지위와 수익성 극대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라면서 “특히 단일 시장으로 가장 큰 미국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