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좋다는데 해외여행 러시..왜?
by서영지 기자
2012.06.30 10:22:29
올 1~5월 국제선 노선 탑승객, 전년比 245만명 늘어
7~8월 성수기 지역별 예약률 80% 이상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유럽발 위기로 소비자가 지갑을 닫고 있지만, 유독 소비에 너그러운 분야가 있다. 바로 ‘해외여행’이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제선을 이용한 탑승객 수는 지난해보다 늘었다.
국토해양부가 조사한 국제선 항공 여객 추이를 보면, 지난달 총 탑승객 수는 382만명으로 지난해 332만명보다 50만명이 많다.
올 4월에는 지난해 307만명보다 70만명 많은 377만명, 3월에는 지난해 319만명보다 51만명 많은 370만명, 2월은 지난해 331만명보다 44만명 많은 375만명, 1월은 지난해 363만명보다 30만명 많은 393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국제선 항공을 이용한 탑승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총 245만명 늘어난 것이다.
해외여행객 수가 늘어난 데에는 저비용항공사(LCC)도 한몫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LCC 국제선을 이용한 탑승객은 총 126만명. 지난해 59만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오는 7~8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선별 예약률도 대부분 80%대를 웃돌고 있다. 특히 유럽과 대양주는 99%에 달하는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양주와 미주는 어학연수와 유학생 수요가 교대하는 시점이라 수요가 많고, 유럽은 배낭여행과 런던 올림픽 특수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줄었던 일본 여행객도 올해 다시 늘어난 모습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오는 8월 일본·중국·동남아도 현재 예약률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 단위보다는 젊은 층의 개인 여행 수요가 많은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항공업계는 아직 유럽 경기 불황의 여파를 받고 있지 않다”며 “특히 해외여행객 수요는 유럽 경제 위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