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완리 대표 "공모가 너무 낮아 가슴 아팠다"

by안준형 기자
2011.06.12 12:10:00

완리 13일 상장..다른 中기업탓에 공모가 너무 낮게 책정
"앞으로 주가 올려 1년뒤 8천원 목표"

[진강(중국) = 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심통(心痛)이다"

오는 13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우뤠이비아오(사진)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중국 푸젠 성 진강시 본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최근 공모가가 하단가에 확정된 것에 `심통`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우뤠이비아오 대표는 "마음이 아프다"며 "다른 중국기업의 부정적 소식에 영향을 받은 듯하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고섬 사태 이후 중국원양자원의 합성사진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국내에서 중국기업의 불신은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그는 이어 "현지에서 잘하고 인정받고 있는데 한국 투자자들 이해 못 해줘서 많이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의 공모가는 지난 1일 4100원으로 확정됐다. 회사 측이 제시한 공모희망가(4100~5500원)의 가장 밑단이다.

공모가 소식을 접한 날, 우뤠이비아오 대표는 국내 상장을 접을 생각까지 했다. 우뤠이비아오 대표는 "공모가격이 너무 낮아 실망이 커 상장을 하지 않으려 했다"며 "하지만 상장하고 투자자들에게 좀 더 회사를 알려, 주가를 올리는 방향으로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 상장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에 투자를 받아 국내 투자에 자신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는 지난해 7월 산업은행이 설립한 사모펀드로부터 24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우뤠이비아오 대표는 또 "앞으로 한국이나 일본에 진출할 계획이 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회사의 이름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존의 중국 기업과의 차별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우뤠이비아오 대표는 "내부 견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도입했다"며 "분기 1회 이상 위원회를 열어 일상적 거래와 자회사 간의 거래를 체크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사회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이사를 2명을 둬 내부통제를 강화했다.

그는 "공모자금 사용 내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다른 데 절대 쓰지 않을 것이라며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모든 공모자금 사용처는 자율 공시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뤠이비아오 대표는 "1년 뒤 목표주가는 8000원"이라며 "너무 욕심쟁이로 보이냐"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