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차관보 "북核 실질적 진전의 이유 있다"

by노컷뉴스 기자
2007.02.02 07:37:13

[노컷뉴스 제공] 미국이 오는 6자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것이라며 거듭 밝혀 회담 전망이 한 층 밝아졌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1일(현지시각) 6자회담 출발에 앞서 미 국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에 열리는 6자회담에서 일부 진전(some progress)을 이룰 믿을 만한 근거(reasons)가 있으며 베이징 공동성명의 이행의 토대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우리가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할 순 없지만 실질적인 초기 조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다음주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지난 2003년 8월 6자회담이 시작된 이후 첫 획기적 진전(significant breakthrough)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힐 차관보는 긍정적인 요소들이 뭐냐는 질문에 대해 회담이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는 말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 "이번 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우리의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 이르는 과정에 있으며 이번에 초기 조치에 합의하고 다음 논의 단계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 방문의 조건과 관련해 이 뭐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의 이익에 부합된다는 판단이 들면 북한에 갈 수 있다"며 방북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그는 또 북-미 평화협정 체결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비핵화가 우선이며 비핵화를 이루는 논의 과정에서 나올 수 있다"면서 "비핵화가 달성되면 그 길로 가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는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 문제와 관련해 "글레이저 부 차관보가 북한과 베이징에서 긍정적인 논의를 한 것으로 본다"면서 "재무부와 북한이 계속 협상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2일 워싱턴을 출발해 3일부터 서울과 도쿄를 이틀씩 방문해 한.일의 6자회담 수석대표와 전략을 협의한 뒤 7일 중국 베이징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