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 질적성장 진입..`비중확대`-현대

by김경근 기자
2006.11.12 10:40:06

[이데일리 김경근기자] 현대증권은 12일 "국내 생명공학 산업이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 초기로 진입하는 과정에 있다"며 "향후 큰 폭의 상승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생명공학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특히 LG생명과학(068870)과 SK케미칼(006120)을 `톱픽`으로 추천했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내용이다.




 
생명공학 업종에 대해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 현재 국내 생명공학 산업비중은 미국 나스닥시장 대비 4.8%로 낮은 상태이다.

그 이유는 미국이 양적, 질적 성장이 동시에 이루 어진데 반하여 국내의 경우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 초기로 진입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생명공학 산업비중은 현상태로 머물지 않고 향후 큰 폭의 상승잠재력을 가진 것 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00~2001년 창업된 바이오벤처들의 IPO(우회상장 포함)가 오는 2007~2008년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임상1상, 임상2상 등 가치 인정이 가능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급증, NSC(네이처·사이언스·셀) 논문수 증가, 특허 기술수준 증가 등의 질적 성과 제고가 예상되는 것도 성장 이유로 꼽힌다. 아울러 생산규모의 세계시장 대비 비중증가로 양적 성장의 도약이 예상된다.



생명공학 관련주들은 관련 뉴스에 따라서 무차별상승 또는 하락을 보이곤 하는데 그 이유는 생명공학 기업평가에 대한 컨센서스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생명공학 기업평가에는 1)추진하고 있는 분야의 성장잠재력과 리스크 2)연구개발(R&D)능력 및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평가 3)R&D를 지속하기 위한 비즈니스모델 또는 자금확보 능력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이를 만족 하는 생명공학 산업 `톱픽`으로 LG생명과학과 SK케미칼을 추천한다. 규모가 작은 바이오벤처의 경우 개별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공유무에 대한 리스크가 커서 바스켓으로 묶어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세계 생명공학 시장은 적자를 감수하면서 과감한 R&D 비용이 투자되고 있는 시장이다. 세계 생명공학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생명공학 산업의 시장비중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 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17.3%의 매출액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제약 산업은 7% 수준으로 생명공학 산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낮았다. 향후 미국 생명공학 산업의 시장비중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생명공학 의약품 판매허가 비율이 전통적 의약품 보다 높아 제약 산업을 능가하는 매출액 성장율이 예상되고, 지속적 손익 개선으로 5년내 흑자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 생명공학 산업의 흑자전환 을 계기로 생명공학 산업은 신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경우 내년부터 2016년까지 약 19조원을 투자하는 `제2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을 지난 9월 발표했다. 이는 과거 13년간(1994~2006년) 투자한 금액의 4.5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부는 과학기술예산 대비 생명공학 비중을 최우선적으로 높여 올해 11%에서 2016 연 18.5% 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대기업의 경우, LG생명과학이 화학계열에서 성공적 독립을 했으며, SK, SK케미칼, CJ, 금호석유화학 등이 기존 전통산업 부문과 공존의 전략을 택해 투자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특히 SK케미칼, CJ의 경우 지난 8월 제약회사와의 합병을 결의해 국내 10위권 내의 의약품회사로 도약하게 됐다. 정부 및 대기업에서 생명공학 투자를 가속화하는 이유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와 중국의 급부상 등에 따른 경쟁 격화로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연구개발 중심의 선진국 산업인 생명공학 분야로 진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