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6.08.01 07:44:16
“수도권·광역시 빠져 수익성 의문”
참여 기업 43개서 1년새 34개로
[조선일보 제공] ‘기업도시에 기업이 사라지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 대상으로 전락할 게 걱정된다’
정부가 충주 등 6곳을 ‘기업도시’로 선정(작년 7월)한 지 1년이 지났지만, 본지 확인 결과 총 43개였던 참여 기업 숫자가 늘기는커녕 1년 사이 34개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참여도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기업도시가 자칫 땅값만 올리고 참여 기업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이 낙후지역 땅을 사들여 개발하는 6개 기업도시를 통틀어 총 3217만평의 땅에 사업비만 17조원이 들어가는 대형 사업이다.
◆남은 업체도 건설사·은행이 대부분
첨단의료단지를 짓기로 한 강원 원주의 경우 현재 건설사(롯데건설·경남기업)와 금융기관(국민은행·농협중앙회)만 참여 업체로 남았다. 충북 충주도 L화학 등 2개사가 작년 말 신용등급이 투자적정등급(BBB) 밑으로 떨어져 참여 업체에서 빠지는 바람에 동화약품 한 곳을 빼고 모두 건설사(포스코건설 등)만 남았다.
자칫 ‘부동산 개발업’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도시인 무주의 땅값은 작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12% 올라 같은 기간 전국 평균상승률(5%)의 2배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