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태호 기자
2005.10.01 12:55:38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가 일본시장 출시 후 한달간 회사의 기존 예상치를 웃도는 차량 판매대수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지난달말까지 한달 동안 렉서스 대리점을 방문한 고객수가 2만명에 이르며 약 4000대의 `렉서스 GS`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월간 판매 목표치의 약 3.8배다. `렉서스 SC` 주문은 600건이 접수됐다.
도요타는 이번 판매대수는 렉서스 브랜드가 출시되기 전 동일한 모델이 도요타 브랜드로 판매됐을 경우보다 10배나 많은 것이라며 실적에 만족을 표시했다. 또 이달 5일 출시 예정인 `렉서스 IS`는 시리즈 가운데 가장 저렴한 모델이기 때문에 브랜드 홍보 및 올 여름 `렉서스 GS` 신차 판매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렉서스를 구매한 고객 가운데 80%는 기존에 도요타 자동차 고객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도요타가 일본 고급차 시장의 세대 교체를 이끌 수 있을 지 여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매고객의 나머지 20%는 다른 브랜드의 일본차(10%)와 외국 브랜드 차량(10%) 소유자였다. 이중 렉서스의 경쟁 대상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운전자가 소유 차량을 렉서스로 교체한 경우는 5%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