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미영 기자
2023.08.17 06:45:00
서울 가맹점 평균매출, CU·GS25 나란히 7.1억대
CU, 점포수 확대에 평균매출 증가 속도 빨라
최근 3년 전국가맹점당 평균매출 CU 6.5%, GS25 2.6%↑
상품 차별화 등으로 박빙승부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내 편의점 ‘빅2’인 CU와 GS25의 지난해 서울지역 가맹점당 평균매출액이 나란히 7억원을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맹점 수뿐만 아니라 점포당 매출도 증가하면서 편의점업계의 전체 매출을 신장시켰다. 편의점 매출규모는 대형마트를 넘어 이젠 백화점까지 위협할 기세다. 특히 CU의 경우 점포당 매출액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 점포 수에 이어 매출액에서도 ‘부동의 1위’ GS25를 역전할지 관심이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를 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지난해 서울 가맹점(2720개)의 평균매출액은 7억 1369만원이다. 2020년 6억 5929만원(2588개), 2021년 6억 7835만원(2653개)이었다. 매년 점포 수 증가에 따라 가시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전국으로 넓혀도 추세는 비슷하다. CU의 전국 가맹점 수는 2020년 1만 4737개, 2021년 1만 5669개, 2022년 1만 6615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평균매출액도 5억 8400만원, 5억 9400만원, 6억 2180만원으로 늘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점포당 영업이익은 공개하지 않지만 통상 매출이 늘면 영업이익도 늘었다고 보는 게 맞다”고 했다. 업계의 성황에 가맹점주들의 이익도 함께 늘고 있다는 의미다.
CU의 이러한 성장엔 안팎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20~30대를 주축으로 한 1인 가구가 늘면서 편의점 수요가 증가한 점, 식품과 생활필수품 등 상품 다양화와 각종 프로모션으로 기업형 슈퍼마켓에 대적할 정도로 점포 경쟁력을 높인 점 등이 맞물렸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한 달에 40~50개의 신상품을 내놓을 정도로 상품 차별화, 고객 경험 다양화 등을 신경쓰고 있다”며 “고물가 시대 맞춤형 프로모션과 자체 앱인 포켓CU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로 쇼핑 편의성, 접근성을 높인 것도 매출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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