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연봉킹’ 누구?…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상반기 보수 32.7억
by김정유 기자
2023.08.15 10:04:14
26.3억 받은 김택진 대표 제치고 업계 보수 1위
넷마블 방준혁은 7억, 카겜 조계현은 15.5억
작년 173억 받던 위메이드 대표 보수는 5억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 상반기 국내 게임 업계 ‘연봉킹’은 김창한(사진) 크래프톤(259960) 대표였다. 김 대표는 총 32억76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112040) 대표 등을 제치고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창한 대표는 올 상반기 급여 4억8100만원, 상여 27억9500만원 등 총 32억76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 김창한 대표의 보수는 총 5억2800만원이었는데, 1년만에 5배가 늘어난 셈이다. 급여는 연간 급여 총액을 12분할해 매월 지급됐다.
회사 측은 “시장 및 기술 환경 변화를 빠르게 읽고 새 기회를 발굴해 회사의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등 대표이사로서 성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했다”며 “상여도 영업이익 같은 계량지표와 사업 추진 성과, 회사 및 조직 과제 기여도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 지표를 종합 평가한 것으로, 지난해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 금액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도 12억6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는데 이중 급여는 5억4100만원, 상여는 7억2800만원이었다. 크래프톤 측은 “고도화한 직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CFO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게임 및 콘텐츠와 시장에 대한 높은 수준의 이해도를 바탕으로 유관기관, 파트너사와 원활한 협력이 가능한 점,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언급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올 상반기 총 26억3600만원의 보수를 받아 두 번째로 보수를 많이 받은 CEO가 됐다. 김택진 대표의 보수는 급여 12억8000만원, 상여 13억5000만원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받았던 57억7000만원에 비해 현저히 줄었는데, 이는 상여금 감소 영향이 컸다.
김택진 대표의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상반기에 15억2700만원을 받았는데, 급여가 5억5200만원, 상여가 9억7400만원이었다. 상여금의 경우 올해 단기성과 인센티브, 개발성과 인센티브 등이 반영됐는데 ‘리니지W’의 글로벌 성과 창출을 이끈 기여도가 감안된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중견게임사로 도약한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조계현 대표는 올 상반기 15억51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4억5000만원, 상여는 11억100만원을 수령했다. 넷마블의 창업자인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에서 총 7억3200만원을 받았는데, 코웨이 이사회 의장도 겸하고 있어 8억4324만원도 함께 받았다.
지난해 게임 업계 연봉킹이었던 장현국 위메이드(112040) 대표는 보수가 대폭 줄었다. 지난해 173억원이었던 보수는 5억원으로 급감했다. 모두 급여로 상여는 전무했다. 창업자인 박관호 의장은 8억원의 보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