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서머너즈워’ IP 연속 실패에 성과 부진 우려-신한

by이정현 기자
2022.11.14 08:00:36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일매출 3억 원 하회
연이은 실패에 개발력 의문… 투자의견 ‘중립’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컴투스(078340)의 게임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성과 부진을 우려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이 한국에 출시된 후 평균 일매출이 3억 원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MMORPG 장르 특성상 첫 분기에 최고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고려했을 때 예상보다 저조한 기록이라 판단하며 동사의 주력 IP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연이은 ‘서머너즈워’ IP 신작의 흥행 실패로 개발력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4000억 원 수준의 여유 자금이 있는데 개발력 확보를 위한 스튜디오 인수나 신규 프로젝트 투자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컴투스의 3분기 실적은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흥행 실패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영업익은 1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7.7% 줄어들었다. ‘서머너즈워 천공의아레나’와 야구 게임 라인업이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이 국내에서 기대보다 저조한 성과를 기록 중이고 위지윅스튜디오의 외주용역비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규모다. 컴투버스 및 신작 등 사업강화를 위한 인력 충원이 지속되며 인건비 증가세도 지속되었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은 지난 10일 북미에 출시했다. 그러나 모바일 앱마켓의 다운로드 순위가 저조하고, 스팀 동시접속자도 최고 1600명 수준을 기록하며 초기 흥행에는 실패한 모습이다. 강 연구원은 “3분기 마케팅비 규모를 고려했을 때 북미 출시 사전 마케팅을 충분히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며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카툰풍 게임들이 다수 출시됨에 따라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있고, BM과 콘텐츠를 보더라도 북미에서의 추가적인 성과가 나타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작년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올해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두 게임이 연속으로 흥행에 실패하면서 동사의 개발력에 대한 의문이 높아졌다”며 “‘서머너즈워’ IP 외 신작 중 유의미한 재무적 성과를 만들 것으로 보이는 작품이 없어, 한동안 주가는 부정적인 심리가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