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대 명절은 추석도, 설날도 아닌 `OO`다[광화문 한통속]

by권오석 기자
2022.09.11 09:00:00

`한`반도 `통`일·외교 `속`으로
7대 사회주의 명절 중 김일성·김정일 생일이 최대 명절

(사진=노동신문)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하루짜리` 추석을 보낸 북한의 최대 명절은 따로 있다. 그건 바로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이다.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에 따르면, 북한에는 `사회주의 명절`과 `민속명절`이 있다. 핵심은 사회주의 명절로,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을 비롯한 7대 명절이 가장 큰 명절이다. 민속명절로는 음력설, 추석, 한식, 단오 등이 있다.

노동당 창건일을 포함한 사회주의 7대 명절에는 김일성 생일(4월 15일), 김정일 생일(2월 16일), 국제노동자절(5월 1일), 정권창립일(9월 9일), 해방기념일(8월 15일), 헌법절(12월 27일)이 있다. 이 중에서 `으뜸`은 단연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생일이다.

특히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을 ‘태양절’이라고 부르며 ‘민족 최대의 명절’로 규정하고 있다. 김일성 생일은 50회 생일인 1962년부터 임시공휴일로 지정했고, 1968년부터는 정식 명절 공휴일이 됐다. 1972년 환갑을 계기로 민족 최대의 명절로 격상됐으며, 1997년엔 ‘태양절’로 제정했다.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부터 16일까지 휴무일이다.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도 `광명성절`로 이름을 붙여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의 33회 생일인 1975년 2월 16일부터 임시공휴일로, 1976년에는 정식 명절 공휴일로 지정됐다. 1986년부터는 생일 다음날까지 공휴일로 연장했고, 1995년부터 민족 최대의 명절로 격상됐다. 2012년에야 ‘광명성절’로 제정했다.

이처럼 북한에서는 김일성·김정일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규정하며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 예술 공연, 체육 행사, 토론회 및 전시회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일성·김정일 사망 후에도 생존 시와 같이 생일기념 행사를 다양하게 개최하고 있다.

앞서 올해는 김일성 생일 110주년을 맞았는데, 예술공연과 불꽃놀이 등 대규모 경축 행사를 열었지만 열병식이나 무력 시위는 없었다. 김정일의 생일에도 내부 결속을 다지는 메시지 외에는 이렇다 할 관전 포인트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