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7개 매장 리뉴얼 오픈…연간 흑자 ‘박차’

by윤정훈 기자
2022.08.28 09:37:26

상당점, 화명점, 김포공항점 등 추석 전 리뉴얼 오픈
2021년 리뉴얼 완료한 12개 매장 실적
기존점 대비 평균 20% 이상 높은 신장률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마트가 매장 리뉴얼을 통한 경쟁력 확보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팬데믹에 역성장했던 롯데마트는 올해 연간기준 매출 성장은 물론 흑자 전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 제주점 신선매장 전경(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지난 11일 제주점을 시작으로 춘천점, 김포공항점,서산점, 여천점, 화명점, 상당점 등 추석 전까지 총 7개 매장의 리뉴얼 오픈을 완료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8일 리뉴얼 오픈한 춘천점은 신선한 회와 초밥을 만드는 과정을 고객이 직접 볼 수 있는 클린룸 형태의 조리 공간을 갖춘 직영 회 코너를 도입했다. 또 축산매장의 고급화를 통해 1++등급 중에서도 근내지방도, 육색, 지방색, 조직감 등이 최고 수준으로 평가를 받아야 부여되는 BMS No.9만 엄선한 ‘마블나인’ 상품도 제안하고 있다.

같은 날 리뉴얼 오픈한 김포공항점은 서울 강서지역의 와인 수요를 잡기 위해 식품매장 중앙인 골드존에 100여평 규모로 신콘셉인 동굴형 와인·위스키 매장을 구성했다. 강서지역은 전국대비 3040의 인구 구성비가 높은 지역이며, 마곡 신도시 구성으로 젊은 세대의 구성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지역이다. 젊은 세대를 타겟으로 2000여종의 와인과 위스키를 준비했으며, 국내 유명 브루어리 10여곳의 수제맥주도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2020년 점포 12개를 폐점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한 후에 2021년에는 더 이상의 폐점은 없다고 선언 후 새롭게 모든 것을 선보이겠다는 콘셉트인 ‘리뉴올(RENEWALL)’이라는 리뉴얼 전략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지난 한해 동안 제타플렉스 잠실점을 포함, 총 12개 점포의 매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매장의 신장세가 눈에 띈다. 21년 리뉴얼을 완료한 12개 매장의 22년 1월부터 8월까지의 실적을 살펴보면, 기존점 대비 평균 20%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제타플렉스 잠실점의 경우 4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매장 1층의 대부분의 공간을할애한 와인&위스키 전문매장인 ‘보틀벙커’의 영향으로 주류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작년보다 3개월 가량 일정을 앞당겨 추석 전 7개 매장을 새롭게 오픈한다는 목표로 진행중이다. 추석 대목과 연말까지의 실적을 고려한 결정이다.

지난 11일 리뉴얼 오픈한 제주점의 경우 3층과 5층의 패션 매장을 전면 개편했다. 제주도는 백화점과 아울렛이 없는 지역으로, 패션 아이템 구매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한 부분이다. 백화점급 브랜드를 유치시키고 인테리어도 고급화해 총 36개의 패션 브랜드를 운영한다.

지난 25일에는 서산점과 여천점이 그로서리를 보강해 리뉴얼 오픈했고, 다음달 1일에는 ‘콜리올리’, ‘롭스플러스’ 등 특화 매장을 보강한 화명점과 식품 매장을 확대한 상당점의 리뉴얼 오픈이 예정돼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 2조 9223억원(+0.8%), 영업이익 9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보틀벙커 등 그로서리 경쟁력이 확충된 덕분이다. 롯데마트는 이 기세를 이어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나선다는 목표다.

주대중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은 “추석 전 고객들께 달라진 롯데마트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며, “먹거리 강화와 지역 상권에 맞춘 특화MD를 통해 고객이 만족하고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