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클럽 회장 "김건희 여사에 사진 직접 받냐고? 그건.."

by김민정 기자
2022.06.16 06:56:4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을 운영 중인 강신업 변호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김 여사의 사진을 다수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그거야말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습, 관행에서 못 벗어난 사고”라고 비판했다.

(사진=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강 변호사는 지난 15일 YTN 라디오 ‘이슈앤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든 대통령 부인이든, 그들의 활동이 공개되고 국민이 알면 문제가 오히려 적어지고 제왕적 대통령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만약에 공적으로 하게되면 관료주의, 엄숙주의, 비밀주의, 경건주의들이 스며들어서 취사선택에 의해 공개를 안 하게 된다”며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면 접근성이 용이하다. 사적인 영역으로의 공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최근 김 여사의 공개 행보가 이어지면서 ‘제2부속실’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강 변호사는 “저도 부속실 만드는 걸 찬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강 변호사는 “부속실을 통해서든 공적으로 공개되는 것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다만 사적인 활동, 그야말로 완전히 개인적인 활동까지도 공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없다”며 “만약에 공적으로 하게 되면 관료주의, 엄숙주의, 비밀주의, 경건주의 같은 게 스며들어 취사선택에 의해 공개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사진=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그는 “팬클럽을 통해서 공개되면 누구나 그 카페에 들어가 사진을 내려받을 수도 볼 수도 있다”며 “만약 대변인실로 간다면 이 대변인실이 언론에 보내고, 언론은 자기 회사명 찍어서 배포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그 사진을 쓸 수도 없다. 이미 관료주의 공적인 루트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적으로 뻗어 나가는 것과 전혀 다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 변호사는 ‘여사님이 사진을 직접 보내주신 것이냐’고 묻는 말엔 “노코멘트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저는 팬클럽의 회장으로서 팬클럽을 운영해 나가는 것이다”라며 “더 이상의 어떤 관계에 대해서는 그것이 필요하다면 또 여사님 쪽에서 필요하다면 하는 것이지, 제가 정하거나 어떤 생각을 가진 게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강 변호사는 ‘팬클럽을 더 확장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엔 “팬덤이라는 것은 굉장히 좋은 것”이라며 “자발적으로 팬카페가 생겨나고 팬들이 좋아하는 현상을 어떻게 하겠나. 따라서 팬카페 활동은 당연히 앞으로도 계속돼야 하는 것이다. 오히려 장려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강 변호사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결성한 ‘매관매직척결국민연대’ 회원 가입을 안내하며 회비 모금 활동을 벌이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매관매직을 척결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다”며 “문화운동으로서 정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비 1만 원 논란에 대해선 “회원 없는 조직은 사상누각”이라며 “지금 걷은 돈은 1만 원도 없다. 앞으로 공적이고 투명하게 걷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 여사는 ‘팬카페 논란’을 어떻게 볼까. 강 변호사는 김 여사 입장 여부를 묻는 말엔 “전혀 없다. 여사님이 말씀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요즘은 (김 여사와) 통화를 안 하시느냐’는 질문에도 “노코멘트 하겠다”고 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김건희 팬덤’을 무너뜨리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팬덤과 가스라이팅의 일대 대결”이라며 “개들이 짖어도 김건희 팬덤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또 ‘매관매직척격국민연대’ 단체에 대한 회원 가입을 안내하며 “개들이 짖어도 나라는 우리가 구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강 변호사는 해당 단체에 고문과 집행위원으로서 참여하기로 한 리스트를 밝히며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강직한 분들”이라면서 “이리 저리 흔들리는 어떤 분은 배제했다. 그 갈대와 같은 분은 제가 강력히 비판할 수 있으나 인간적 정리를 고려하기로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