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 최우수작]② 콘서트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by김은구 기자
2019.01.24 05:02:00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콘서트부문 최우수작
''세계축제''로 물들인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무대 위 가수와 관객들 상호작용 ''인상적"

콘서트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중 한 장면(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세계 20개 도시에서 42회 공연. 한국과 미주·유럽·일본 공연까지 판매된 티켓 수는 79만장에 이른다. 아직 관객 수의 집계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만·싱가포르·홍콩·태국 등 총 9회에 걸친 공연의 티켓 역시 매진됐다. 총 관객 수는 9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 최대 대중음악시장으로 평가받는 미국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스타디움 공연이란 기록도 세웠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8월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시작한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가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콘서트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방탄소년단이 K팝의 역사를 새롭게 작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투어가 갖는 의미, 공연의 완성도, 흥행성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축제를 콘셉트로 한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 발매와 함께 이번 투어에 돌입했다. 팬들은 공연 전날부터 공연장 앞에 텐트를 치고 입장을 기다리는 모습 등으로 공연을 축제분위기로 물들이는 데 한몫 했다.

심사위원인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무대 위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물론 관객들과의 인터렉티브(상호작용)도 인상적이었다. 원격조정이 가능한 팬라이트를 통해 객석을 공연의 일부로 활용하는 데 동참하는 관객들의 움직임이 어느 공연보다 좋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심사위원인 최영균 대중문화평론가도 “팬라이트를 활용하면 무대에서 객석을 봤을 때 아름다움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특히 한국팬들은 해외팬보다 더 다이내믹한 움직임을 보인다. 그런 공연관람 문화가 아미라는 방탄소년단 팬덤의 동질감으로 인해 해외에까지 확산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심사위원단은 이번 회부터 외국에서의 공연실적 등 기존에 살피지 않았던 지표도 포함시키는 등 심사기준을 확장했다.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러브 유어셀프’는 그 기준에도 적합했다.

‘러브 유어셀프’와 함께 경합을 벌인 작품에는 ‘조용필 50주년 기념 전국투어 땡스 투 유 서울 공연’과 ‘H.O.T 17년 만의 완전체 콘서트’ 등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공연만 세 작품에 이르렀고 각각 의미와 퀄리티, 흥행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이 다수였지만 ‘러브 유어셀프’를 넘지는 못했다.

심사위원단은 “다른 해였다면 수상작으로 선정됐을 작품들이 다수여서 최우수작 결정에 고심이 컸다”며 “아이유가 ‘데뷔 10주년 투어 서울 콘서트’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2회 연속 매진시킨 것도 여자 솔로가수로는 20년 이래 최대사건이란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월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다. 공연은 따로 하지 않을 예정이다.

△콘서트부문 심사위원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김민욱 골든에이트미디어 공연사업본부장, 신상화 라이브임팩트이엔티 대표, 여운혁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영상사업부문 사장, 위명희 위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수근 인넥스트트렌드 대표, 이재원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최영균 대중문화평론가(가나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