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투자시대]④높은 세금·비싼 수수료 잘 따져봐야
by이후섭 기자
2018.08.10 05:00:00
환전수수료에 거래수수료까지…증권사별 수수료 비교해 봐야
세금부담 고려…환율도 최종수익률에 직접적 영향 미쳐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해외 주식 투자의 경우 국내 주식 보다 다소 비용 부담이 크다. 환율 등의 변수도 고려해야 하며 수수료 체계가 복잡해 이를 잘 확인해야 한다.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는 증권사간 마케팅 경쟁으로 비대면 거래일 땐 사실상 제로(0)에 가깝다. 해외 주식은 환전 수수료에 거래 수수료가 더해진다. 환전 수수료는 증권사마다 다르기는 하나 대략 0.8% 수준이다. 거래 수수료는 증권사 지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주문하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비대면 이용시 차이가 존재한다. 온라인 수수료는 평균 0.25%, 오프라인은 0.5%가 붙는다. 여기에 국가 혹은 시장별 최저거래 수수수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유관기관 수수료가 추가될 수도 있다.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투자에 앞서 증권사별로 수수료를 꼼꼼히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세금 부담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해외주식은 연간 250만원을 넘는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 22%를 내야 한다. 배당소득세의 경우 15.4%를 한도로 우선 해외에서 떼고 국내에서도 과세된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10%의 배당소득세를 부과했으면 국내에서 5.4%의 세금이 추가되는 것. 다른 금융소득과 합산해 연간 2000만원 초과 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해당한다.
환율도 주요 체크포인트 중의 하나다. 해외주식 투자 수익률은 해당 종목의 수익률에 환율 변화가 더해져 계산된다. 지난해 달러·원 환율은 11%가량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미국 주식에 투자해 해당 종목이 10% 올랐다고 하더라도 환율을 감안한 최종 수익률은 마이너스(-) 1%가 되는 것이다. 이에 해외주식 투자 시 반드시 환율 전망을 고려해야 하는데, 경험이 많지 않다면 환율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흥국 보다 미국 등 선진국에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유망 업종이 있을 경우 국내에서만 종목을 골랐으나 최근에는 해당 업종 내 잘 나가는 해외주식을 찾을 정도로 활성화됐다”면서 “수수료와 세금 등 기본적인 정보를 확인하고 해외주식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