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미세먼지, 대한민국 소비경제 큰손으로 부상"
by이성웅 기자
2018.07.01 10:02:09
블로그·카페 관련 글 90만여건 빅데이터 분석 발표
가심비·공유경제와 결합 새로운 소비 행태로
| 이노션이 1일 발표한 ‘대한민국 소비경제의 큰 손, 미세먼지를 잡아라’ 보고서 요약 인포그래픽. (그래픽=이노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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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이노션(214320) 월드와이드는 미세먼지가 일상과 소비활동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대한민국 소비경제의 큰 손, 미세먼지를 잡아라’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한국 미세먼지 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5개국 중 터키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쁘다. 이에 따라 정부와 정치권은 각종 환경정책과 공약을 내놓고 있으며, 가전과 자동차 등 관련 산업규모도 확대 추세다.
이번 보고서는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조직인 ‘데이터 커맨드 센터’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주요 블로그 및 카페 등을 통해 생산된 미세먼지 관련 글 90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다.
이노션은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 키워드가 크게 △의(衣) △식(食) △주(住) △차(車) △레저(樂) △뷰티(美) 등 6가지 주요 생활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의류의 경우 마스크(9만 3612건), 의류관리(3119건) 등으로 미세먼지를 피하는 ‘안티더스트’ 제품을 구매하거나 더욱 꼼꼼하게 의류를 관리하려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먹거리의 경우 면역력·디톡스 관련 식품(2만 2841건)이나 물(3만 7117건) 관련 글이 많았다. 주거 관련 글에선 공기청정기(9만 8372건), 청소(9만 1209건) 등이 높은 비중으로 다뤄졌다. 미세먼지를 이겨내기 위한 식음료를 선택하거나 실내공기 관리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어 자동차 분야에선 미세먼지 절감에 효과적인 친환경차(1만 63건) 관련 문건이 많았다. 레저 부문 글로는 실내(5만 2025건), 영화(1만 3610건) 등으로 실외보단 실내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경향을 보였다.
미용과 관련해선 피부(25만 6941건), 클렌징(5만 407건) 등 미세먼지에 따른 피부 건강 관리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노션은 이번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인식도 분석했다.
그 결과, ‘심각성에 대한 우려가 많다’, ‘숨쉬기 조차 힘들고 답답하다’, ‘각종질병 유발로 고통스럽다’ 등의 반응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노션에 분석에 따르면 실제로 우리 국민 400만명 이상이 매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으로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있다. 미세먼지 관련 상위 10개 앱의 이용행태를 살펴보면 30대 여성의 이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은 소비행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를 추구하면서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고성능 제품구매가 늘었다. 아울러 공유·렌탈경제와 결합해 전기차 카셰어링, 공공자전거 이용 등이 미세먼지 해결책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수진 이노션 데이터커맨드 팀장은 “이제 미세먼지는 국민생활 영역 전반에 필수적으로 고려될 수밖에없을 정도로 소비경제의 큰 손이 됐다”면서 “ 미세먼지로 인한 트렌드 변화가 향후에는 환경보호와 친환경 제품 등에 관심을 갖는 그린문화와 그린소비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