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수급`..네이버·엔씨소프트 주가 더 오른다

by최정희 기자
2016.09.15 06:00:00

네이버, 모바일 광고 매출 증가에 `라인` 수익성 강화
엔씨소프트, 리니지 시리즈 모바일 게임 흥행 기대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네이버(035420)와 엔씨소프트(036570)의 돌풍이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 주 삼성물산(028260)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4위에 올라서는 등 기염을 토했다. 대형주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데다 성장 기반이 탄탄한 영향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인터넷, 게임 업종의 고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네이버, 엔씨소프트, 컴투스(078340)는 업종 대표주로서 실적 성장성도 다른 업체를 상회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9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영업이익이 1조80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내년엔 1조5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기적으론 모바일 광고 매출이 전체 광고 매출의 60~70%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6월 일본에 출시된 ‘라인(LINE)’의 퍼포먼스 광고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광고 단가 상승으로 2분기 126억엔의 라인 광고 매출은 1년 후 179억엔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로컬서비스 ’플레이스‘ O2O( Offline to Online) 서비스 확대, 네이버쇼핑, 네이버페이 등 수익 창출을 위한 무기가 다양화된 점도 강점이다. 동영상 메신저앱 스노우(SNOW)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스노우는 작년 9월 출시 이후 11개월 만인 지난달 초 누적가입자 6000만명을 달성하면서 `제2의 라인`이 될 것이란 호평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의 모바일 게임 출시가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리니지IP를 활용한 첫 번째 모바일 게임 ‘리니지2:혈맹’이 중국에서 양호한 성과를 내면서 리니지2:레볼루션, 리니지RK, 리니지M 등으로 이어지는 4분기(10~12월)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안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 지분 8.6%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리니지2:레볼루션’이 성공할 경우 로열티 매출 뿐 아니라 넷마블게임즈의 지분가치도 상승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37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연내 최대 8종의 게임을 신규 출시할 컴투스도 기대주다. ‘서머너즈워’ 출시로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으나 서머너즈워 매출이 전체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단일 게임회사란 점이 발목을 잡았었다. 안 연구원은 “서머너즈워 매출의 지속 상승이 어렵기 때문에 4분기 신규 게임을 출시키로 하는 등의 변화가 예상돼 내년 실적 성장 둔화 우려 등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유지하는 대신 투자의견을 보류에서 ‘매수’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