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4.01.15 07:50:55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15일 LG유플러스(03264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지만 올해 가입자 증가 추세가 견조하게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1만49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서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하면 가입자믹스 개선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을 정확히 반영하는 실적이 될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 주파수 확보에 따른 상각비용 등을 반영해 1355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성공적인 LTE 가입자 확보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액 등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는 연중 최고 수준의 실적”이라며 “가입자 믹스 개선에 따라 특히 가입자당매출(ARPU) 증가가 2%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황 연구원은 번호이동 시장에서 성과에 주목했다. 그는 “견조한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를 바탕으로 번호이동 시장에서 지난해 2월~12월까지 순증을 지속하고 있다”며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비중도 증가하고 있어 구조적인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황 연구원은 2012년 말 기준 18.9%였던 가입자 점유율이 지난해 말 19.84%까지 증가하고, 12월 말에는 20%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황 연구원은 번호이동 시장에서 선전이 올해도 이어져 LTE 가입자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황 연구원은 올해 2조1000억원 내외 설비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해 재무부담과 비용증가에 따른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상각전이익(EBITDA)가 2조원을 충분히 상회해 투자를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이후 펀더멘털 개선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