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희나 기자
2013.04.13 13:18:40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상하이시를 비롯한 남부의 창장삼각주에서만 발생하던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걸린 것으로 보이는 환자가 북부 베이징시에서도 발견됐다.
13일 신경보에 따르면 베이징시 질병통제센터는 디탄병원에서 치료 중인 7세 어린이 환자가 H7N9형 AI 의심 환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중국 보건 당국이 신종 AI 환자의 존재를 공개한 이후 발병지는 상하이시,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 4곳의 성·시에서만 국한됐다.
확진 단계는 아니지만 창장삼각주를 벗어난 지역에서 H7N9형 AI 의심 환자가 발견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보건 당국은 베이징시, 허베이성을 비롯한 북부 지역이 본격적인 봄철을 맞이하면서 남방의 철새들이 북방으로 이동하기 시작함에 따라 창장삼각주의 H7N9형 AI가 북방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중국 정부는 인구가 2000만 명에 달하는 수도 베이징시에서 H7N9형 AI가 확산하면 사회적 파장이 매우 클 것으로 보고 방역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지금까지 관내의 가금류 사육·판매자, 살처분 관여자 등 연인원 40만 명을 상대로 H7 N9형 AI 감염 검사를 했다.
중국의 전체 H7N9형 AI 확진 환자는 43명으로 이 가운데 11명은 이미 사망했다.
중국 보건 당국은 백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6개월 안에 H7N9형 AI 백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