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3.03.07 07:45:00
외국인, 지난달 4일부터 21거래일 동안 4500억 순매수
갤럭시S4 수혜주 비롯해 IT부품주 '사자'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지수를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려놓은 주역. 바로 외국인 투자자다. 지난달 4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줄곧 연속 코스닥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은 과연 어떤 종목을 쇼핑했을까.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45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가도 약 28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6100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 주문에 힘입어 코스닥 지수는 8.16% 올랐다. 코스피가 3.2% 오른 것을 고려하면 코스닥 시장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삼성증권 장정훈 스몰캡 팀장은 “최근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IT 중소형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파트론 덕산하이메탈 서울반도체 에스에프에이 슈프리마 등 IT 장비·부품·소재 관련주가 눈에 띈다.
지난달 4일 이후 사들인 파트론 주식만 741억원어치에 달한다. 이에 따라 파트론의 외국인 비중은 23.21%에서 31.35%로 8%포인트 이상 올랐다. 주가도 15%가량 뛰었다. 파트론은 삼성전자가 공개할 스마트폰 ‘갤럭시S4’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 가운데 하나다.
양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트론의 주력제품인 카메라모듈과 메인 안테나는 공급 과점 상태”라며 “올해 안테나 관련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