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한나 기자
2010.09.06 07:40:35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6일 신한지주(055550)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6만600원에서 5만53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CLSA증권은 "특이한 횡령 사건이 한국의 으뜸 금융지주사를 강타했고, 심각하게 전개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불확실성을 반영해 좀 더 분명한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업종과 동일한 프리미엄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신상훈 사장과 라응찬 회장간 심각한 불화 때문인지, 단순히 부적절한 행동 때문인지, 사실이 무엇이든지 간에 이는 한국의 프리미엄 금융지주사에 대한 공격이며 회사에 가해질 심각한 타격의 서곡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CLSA증권은 "가장 손해가 큰 시나리오는 경영 구도가 불확실한 상태로 무한정 지속되면서 정부 영향력이 개입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손해가 덜할 시나리오는 신 사장이 물러나고 라 회장이 이백순 행장이나 다른 사람을 후임으로 지정하면서 승계 구도를 분명히 하는 것"이라며 "이런 시나리오라면 경영 공백이 최소화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회사 문화와 장기적 투자자 기반을 고려할 때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이 증권사는 "신한의 장기 성공 뒤에는 리더십을 계승해 온 라 회장이나 신 사장, 이 행장 뿐 아니라 조직내 넓고 깊게 퍼져있는 리스크 관리 문화와 사업적 일관성이 있다"며 "한국의 다른 은행들과 달리 장기 투자자가 많은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