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노컷뉴스 기자
2009.11.28 10:30:39
화물열차 운행률 저조해 물류 대란 현실화
[노컷뉴스 제공] 사흘째 파업이 이어지면서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화물열차의 운행률이 저조해 물류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철도 노조 1만여명의 조합원들은 28일 오후 2시부터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열리는 양대 노총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이날도 열차의 파행 운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통상 월말에는 수출화물을 중심으로 물동량이 30% 정도 증가하기 때문에 주말이 겹친 28일과 29일 물류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27일도 화물열차의 운행률이 평소 1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시멘트와 석탄, 수입 원자재 등이 제때 도착하지 못해 곳곳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코레일은 긴급 수송이 필요한 수출입 화물을 위해 29일부터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를 평소의 60% 수준으로 줄이고 대신 화물열차 운행을 늘리기로 했다.
또 파업 기간에 발생한 수송차질물량의 운송을 위해 파업 불참자들을 투입해 화물열차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수출입 물동량을 수송하는 컨테이너 열차는 28일 12회로 확대하고 29일에는 26회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KTX와 통근 열차, 수도권 전동차는 평소대로 정상 운행된다고 코레일 측은 덧붙였다.
한편 노사간 교섭은 좀처럼 재개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철도노조는 27일 사측에 공문을 보내고 일방적인 단체협약 해지를 비난하며 단체협상 교섭 재개를 촉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명분 없는 불법 파업이 중단되지 않으면 어떤 대화도 없다며, 파업을 일찍 끝내기 위해 원칙을 양보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사태 해결은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